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조선후기 경상도의 행정, 역사, 문헌, 지리, 국방 등을 고루고루 담은 기록물인 『영영사례嶺營事例』번역집을 발간했다. 『영영사례』에는 경상감영을 운영할 당시의 직제(職制)와 행정, 국방, 조세(租稅) 등 전반적인 내용들과 다양한 수치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주목된다.영영사례는 1책으로, 처음에는 낱장의 문서로 작성하였다가 하나로 묶어 후임 경상도 관찰사나 도사, 담당자들이 열람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번역집은 해제, 국역, 원문, 비교 자료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상도 외 다른 지역의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독도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창작 오페라 「금지옥엽」이 오는 7월 17일 금요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총 두 번에 걸쳐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창작 오페라 「금지옥엽」은 어머니의 현명함과 헌신적인 사랑으로 가문의 번영과 자녀 양육의 모범이 된 조선시대 현모 이씨 부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현대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오페라 장르로 표현한 작품이다.다수의 오페라 대본을 쓴 권오단 작가와 차세대 작곡가인 손정훈 작곡가, 독도오페라단 권용일 단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창작오페라 「
상주시 남장사 관음선원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이 6월 23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제2067호)로 지정되었다. 남장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성발원문이나 처음 제작과 관련된 기록이 부족해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귀족풍의 단정한 얼굴, 멋스럽게 주름잡은 옷깃, 무릎 앞으로 펼친 부채꼴 주름, 화려한 영락(瓔珞)장식 등이 조선 초기인 15세기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조선 초기에 제작된 불상의 현존 사례가 극히 드문 현실을 감안하면 남장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초기 불교 조각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준작으로 역사적, 예술적,
경상북도교육청 상주도서관(관장 김호묵)은 6. 9.(화)부터 6. 23.(화)까지 도서관 1층에서「오늘의 글씨展」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말부터 휴관에 들어갔다가 재오픈한 기념으로 상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복자 작가 초대개인전을 기획하여 스칸디아모스 액자 등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74점 전시하였다.오는 19일(금) 오전에는 작가와의 만남을 열어 김복자 작가가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 지역민들이 원하는 문구를 엽서에 캘리그라피로 써주는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김복자 작가는“올
지역의 자생적 활동력을 가진 민간 예술단체에 전문 공연장과 갤러리 시설을 제공해 예술 활동 활성화 유도와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하는 ‘안동아트페스티벌’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성악 앙상블 소노리떼의‘겨울, 사랑 그리고 봄’ 공연이 오는 17일 저녁 7시 30분부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선보인다. 소노리떼의 ‘겨울, 사랑 그리고 봄’은 계절과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성악과 현앙상블로 표현하는 공연으로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 봄이 오는 설렘을 표현한 공연이다. 성악 앙상블 소노리떼는 울림이라는
대구의 관광지와 문화재, 축제 등 다양한 대구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관광홍보 및 관광마케팅 활용을 통한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콘텐츠 확보를 위한「2019 대구관광사진 공모전」입상작이 선정됐다. 매년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관광뷰로에서 주관하는「2019 대구관광사진 공모전」대상의 영예는 2019년 대구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도동서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세계문화유산 도동서원’을 촬영한 김은란씨에게 돌아갔다. 올해는 대구도심․먹거리 즐기기, 대구의 역사․문화 담아보기, 살아있는 대구의 자연
기차 안에서차승진 늦은 밤 기차 안에서시를 쓴다. 나보다 먼저 앉은 옆자리그 사람 어둠 속 달려가는기차는 지나온 풍경을 지우고, 나는 짧은 시간을 붙들고펼쳐진 생각들의 조각을 모으고, 한 뼘의 거리에앉은, 그 사람이 열어놓은 문 앞에서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시를 쓴다. 무언가 토해내야 할 언어들기억 속에 덜컹거리고더 이상 머무를 수 없는잠깐의 순간! 수많은 눈동자를 남기고작별해야 하는, 못다 쓴 행간 속, 그 사람
그 남자차승진 술 한 잔 그리울 때 생각나는사람가슴 허전할 때 만나고 싶은사람쓸쓸한 퇴근길에 등불을 켜는사람 투명한 술잔에 웃음꽃 피우는사람 아,그때 알았네, 마시는 게 물이 아니라취하는 게 술이 아니라 글라스에 휘감기는,한 잔의 추억 지폐 한 장!감동 한 잔! 매혹의 퍼포먼스~ ‘제국의 남자, *엄재국….’*엄재국은 ‘신사의 품격’을 아는 지인의 이름이다.
10. 초곡성(草谷城)과 주흘관(主屹關) 이정록 숙종35년 서기 1709년 당시 문경현감 이중창과 경상감영의 비장 손명대가 새재에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축성 공사를 하였는데 지금의 주흘관과 초곡성이 이때에 그들에 의하여 쌓아졌다. 조령산성의 동문에 해당되는 달매기골 막바지에 쌓은 동암문과 성곽 705m,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북야문골 끝자락에 축조된 북암문과 성곽 350m도 모두 이 때에 축성되었고, 임진왜란 전란 중에 쌓았던 2관문과 3관문의 성곽도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무너지고 허물어진 것을 이때에 대대적으로
커피 한 잔의 여유차승진 한잔의 커피 속엔,라틴 음악이 있고풀잎 향 머금은 풍경이 있고노을빛 물드는 서정시가 있고 지난겨울 흰 눈을 밟고 떠난그대가 있고, 벗어도 다 벗지 못하는친구에게 도장 찍어준무거운 보증 빚이 있고, 따스한 햇볕에 봄눈 녹듯우윳빛 아기의 살결 같은가슴속 스며드는 쌉싸래한커피 한 잔! ‘사랑’이라는 말 속엔무엇이 들어있을까,
9. 초곡성(草谷城)과 주흘관(主屹關) 이정록 문경새재가 나라에서 제일가는 요충지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소백산맥을 넘는 고갯길이 새재 말고도 여러 갈래 있으므로 임진왜란 직전까지만 하여도 조정에서는 새재에 관방(關防)의 설치까지는 염두에 두지를 않고 있었다. 임진왜란 초기인 선조26년 6월(선조실록 권39 6월 무자조) 당시 구원병으로 우리나라에 왔던 명나라 장수 경락과 유원회 등이 신립장군이 조령과 같은 험로를 버리고 충주에서 적을 맞아 실책한 예를 들어 새재에 설관(設關)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여 새재의 관방 설치가 우리나
결번차승진 지금은 없는 사람의 *전번이 휴대폰 속에숨어있다그와 가끔 대화를 나눴던 유일한 숫자의 통로가궁금했다 이미 부재한 사람을 호출해 보는 야릇한존재의 손 떨림... 범접할 수 없는, 잠가도 잠그지 못한바람 불면 열리는 쪽문이 있다 언젠가 그 길 걸어가야 할 사람들 속에오늘 밤 문득 그대가 그리워 없는 줄 알면서눌러본 그대의 문 앞에서, 열릴 듯 열리지 않는들릴 듯 들리지 않는, 지금은 부재중인 침묵 속의결번…… *전번- 전화번호
8. 청운(靑雲)의 꿈 과거(科擧)길 영남의 유생들은 식년시를 비롯하여 각종 별시를 치루기 위하여 수도 없이 새재를 넘어야 했다.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에 올라가서 과거에 응시했던 많은 유생들의 소망이 모두 다 이루어 질수는 없었다. 과거급제의 영광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실현 될 수밖에 없었으므로 새재를 넘었던 많은 유생들은 낙방이라는 쓰라림을 가슴에 안고 낙향 할 수밖에 없었다.추풍령이나 죽령을 넘지 않고 새재를 넘어 과거길에 올랐던 영남의 유생들은 귀향길에도 추풍령이나 죽령을 넘지 않고 새재를 넘어 귀향 하였다. 과거급
과일을 먹으며차승진 둥근 접시에 담아온 과일을은빛 포크로 찍어 입에 넣는다. 그녀의 심성처럼 부드러운 속 살 구름이 머리 위를 지나는동안, 사랑 한 조각을 입에 넣으려다내 손을 움켜잡는,별빛 눈동자! 그렇구나, 달콤한 부드러움 속엔그것을 지켜온 우주의 기둥이있었구나, 까만 눈동자의 앙증맞은너의 심장!
세상의 아내들에게~마누라 전상서차승진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먼발치에 돌아서 있어도나의 허튼 몸짓 하나까지감지하는 그대! 한걸음 물러서 있는 나를 눈빛하나로 당겨 서게 하는 그대는누구신지요 그 무엇이 있어, 뿌리치듯 달려온그대는 지금 어디 서 있는지요 언성 높여 말하던 그때처럼 불안한조바심이 촛불처럼 흔들리게 하는그대는 누구신지요 온돌방 잠든 아들의 얼굴을쓰다듬어 주시던 울 어머니 같은지쳐 잠든 평온을 감싸 안은그대는 누구신지요 차마 못다 한 그때 그 얘기….자백하듯 오늘 밤 편지를 씁니다세상의 모
그 섬에서차승진 어쩌다 한 번 찾아오는생일날처럼 그 섬에 간다 멋진 풍경 따라오는 승합차 속 아이들 손에 들린 모바일 게임거가대교 길이 만큼 늘어지는어른들 수다~ 해저터널 속으로 잠깐의 추억은역사의 배경이 되고 바다에 그물 내리듯,살며시 찾아온 밤섬 섬마을 바다 펜션 베란다,아이였던 딸아이 앞에서 우리는 가로등 같은 눈빛으로밤바다에 통통배를 띄우면 별은 점점 더 낮게 내려와아내와 딸아이 가슴을 적신다 철썩이며 다가오는 파도 소리밤은 점점 깊어만 가는 데, “등댓불 깜빡깜빡….” 노랫말 같은 아,여행이 인생의 천국이라면&
7. 청운(靑雲)의 꿈 과거(科擧)길 이정록새재 입구에 있는 선비상은 새재를 상징하는 조형물 중의 하나이다. 새재는 청운의 큰 뜻을 품고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이 넘었던 고갯길이다. 현대식 도로로 개설이 되면서 옛길이 조금 변형되기는 했지만 새재는 아직도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고개 길이다. 부푼 희망을 가슴에 안고 과거(科擧)길에 올랐듯 선비들의 체취가 아직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새재는 영남대로의 천리 길 중 옛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고갯길이다.과거 시험을 보러가는 선비
전 화차승진 한밤중 전화벨이 울린다.습관처럼 수화기에 귀를 댄다. “여보세요~” 어둔 밤누군가 날 찾아왔다가 발길 돌리는그 사람 모두가 잠든 밤 얼마나 간절하면수면 속 에너지 일으켜 깨웠을까없던 힘 샘솟게 한 속내를털어놓으려다 주저앉은그 사람 언젠가 나도 보이지 않는그 사람등 뒤까지 갔다가 죄인처럼 발길돌린 날 있었다. 감은 눈 또 감아도 보름달처럼 떠오르는그 사람 닿을 듯 닿지 못하는한 뼘의 거리…….
아버지의 초상차승진 그리움이 사무칠 때무언가 채워지지 않을 때생각나는 얼굴이 있다.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처럼가슴 속 저장된 기억의 부속품들이울컥 밀려 나온다.저울로 달 수 없는 감정처럼둥! 징 소리처럼 오래 머무는얼굴이 있다. 어떤 노랫말처럼 거역할 수 없는한 번도 넘겨보지 않은, 책장 속의 책처럼어느 날 문득 쓸쓸한 슬픔으로다가오는 얼굴이 있다. 옛이야기 같은 전설의 얼굴이있다.드러내지 않는 깊은 우물 속 같은그 사람통장에 잔액이 드러났을 때비로소 느낄 수 있는,그런 허전한 사람 그 사람을 우리는,'아버지!'라고
아내의 꽃밭차승진 동. 남쪽 햇살 드는 창가에 아내의꽃밭이 있습니다.티브이 켜진 거실에 가족들 모여 앉아밤 이슥토록 브라운관 불빛만바라보았습니다. 어느 날 아내의 꽃밭에밤새 핀 벚꽃처럼 야생화 꽃 등불일제히 켜졌습니다. 하늘 향한 천상초, 보라색 깨 눈이, 종지 제비꽃, 나도 부추 꽃, 아내의 가슴 속 저장된 은밀한 계획들이희망의 파스텔 빛으로 동동 떠오릅니다. 골 깊은 지리산이나, 해풍 부는 남해 금산 자락을스쳐 온 금빛 햇살이 아내의 꽃밭으로찾아 왔습니다. 오랜 습관으로 등 돌려 자던 아내의 뒷모습이돌아가는 팽이처럼 제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