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투데이] ‘공복자들’의 노홍철-김준현-유민상-미쓰라-권다현-배명호가 새해를 맞이해 6인 완전체 공복에 돌입한다. 이들은 '제1회 공복 워크숍'을 개최해 단체로 공복 24시에 도전하면서 공복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의미를 되짚을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4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에서는 노홍철-김준현-유민상-미쓰라-권다현-배명호와 인턴 공복자들이 새해맞이 ‘제1회 공복 워크숍’에서 함께 공복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끼의 진정
[영남투데이]세계 최초의 보석 만다라 페스티벌이 개막해 오는 5일까지 강남 봉은사 보우당에서 개최되고 있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보석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MANDALA FESTIVAL OF ART 魂 기획 전시회가 석보차박물관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우리 조상들은 새해 계획을 세우고 운수를 점쳤고, 가족이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민속놀이를 즐겼다.황금돼지 새해를 맞아 보석 만다라 전시를 보고 옛 사랑방 문화처럼 국악연주를 듣고 녹차와 보이차를 누릴수 있는 오감이 행복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이 전시회에서는 깨달음의 아름
[영남투데이] 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은퇴 후 아빠들 사이에서 달리기로 망신살이 뻗친 얘기를 꺼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예능과 연기 욕심을 활활 불태우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오늘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골프 여제 박세리, 바람의 아들 이종범, 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 꽃미남 태권도 스타 이대훈 등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함께하는 레츠氣릿 특집으로 꾸며진다. 우선 이봉주는 레전드 마라토너 답게 고향집에
사랑한 후에 남는 것들차승진 세상은 그대를 위한 예술품 같았던그런 날 있었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모든 게꽃피는 봄날 같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근사한 옷가게를 지날 때그대 생각에 한참을망설였던 날... 그대에게 걸려온 전화 속그 음성, 내 생애 전부였습니다. 청명한 하늘에 먹구름 일 듯,우리에게 찾아온 소나기는 너무나뜻밖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은 폭우에휩쓸려가는 나뭇가지 같았습니다. 절망은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이듯 가지 않은 길엔 숲이 우거져앙상했던 가지에 새순이 돋고, 그대가 돌아서 가는 길, 어찌할 수 없음을이제야 알
그가 실종됐다차승진 그가 실종됐다.사라진 곳을 샅샅이 뒤져 나갔다.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은신처를 들추었지만,아무런 흔적조차 발견 할 수 없었다. 추리력은 촛불처럼 흔들리기 시작했고인내의 임계점에서, 집나간 아이가 불현듯현관문 열고 홀연히 나타나듯, 어설픈 실체의 등장, 순간, 무너져 내리는 허탈한 무력감!그렇다.생각은 가장 근접한 원점에서 발현되듯머리 밑 침묵의 베개 속에서그가 묵묵히 은신하고 있었다.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날렵한 형체,그가 없으면 실체 조정이 불가한,리모트 컨트롤! 곁에 있던 티브이 리모컨을 빈틈의베게 호청에서 발
옛 노래를 들으며 차승진 흘러간 옛 노래를 들으면가을 낙엽처럼 쓸쓸해진다.오랜 세월 풍경들이노랫말 소리에 부 시시 눈 비비고잠에서 깨어난다.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누군가 뇌의 미로를 통해선연하게 읽혀지듯,숨겨진 낱말들이 가슴 한 켠기록되지 못한 낡은 페이지를넘기고 있다.오늘 밤 라디오의 옛 노래를 들으며추억속 그 사람이 흐릿한 불빛처럼흔들리는, 밤비 내리는 자정 무렵 '안개 낀 밤의 데이트' 애잔한 기타소리어둔 밤 빗속을 헤매이는,
웨딩드레스차승진 아버지 손잡고 웨딩마치 울리는길 위에 서 있다. 고요한 침묵이 어둠 밝히면신부의 드레스 백목련으로피어난다. 삶이란 한번쯤 누구의 시선을 받으며아무도 채점 할 수 없는 시험대에 서는 것 지나온 추억의 강물이 소리 없이 흐르고 첫차를 타야하는 발걸음처럼시간은 경적을 울리고 작별의 유리창 안과 밖에서, 꽃보다 예쁜 딸아이 떨리는 손 놓아야하는,쓸쓸한 애비의 뒷모습 사이로 뭉게뭉게 피어나는화사한 안개꽃 그림 같은 새하얀 웨딩드레스
동네 목욕탕에서차승진 사랑방 냄새가 친숙한 동네 목욕탕 옷장 앞에서나의 겉치레를 벗는다. 알몸은 신분을 지우고 체면도 지우고모든 일상을 내려놓는다. 따스한 물줄기가 벗은 몸을 어루만지며쌓였던 시름을 발아래 흘려보낸다. 남향으로 한줄기 빛이 비둘기처럼 내릴 때타원형 욕조엔 등 굽은 노인들이 참회하듯,조용히 두 눈을 감고 살아갈 날을 셈하고 있다. 수증기 머금은 플라스틱 천정방울방울 물방울들 목욕탕 풍경을 몰래카메라에 담고 탄력을 잃은 노인의 뱃살과 묘지처럼 돋아난 검은 저승 점 어쩔 수 없이 돌아갈 시간들이버티다가, 버텨보다가 힘없이
가끔은 바람 부는 그곳에 가 보아라차승진 인생에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바람 부는 그곳에 가 보아라. 아무도 가지 않은 언덕에 서서풀냄새 맡으며 하늘 한 번 보아라. 바람은 부딪히고 흔들리며 가던 길가지 않는가. 흩어졌다 모이는 구름처럼 가끔은 바람 부는 그곳에 가 보아라. 울울창창 서 있는 나무 사이줄무늬 다람쥐 풍경이 되고 서로를 보듬어 푸른 덩 쿨 이룬올망 한 머루송이 풍성함을 보아라! 잡초는 벗은 땅을 감싸고산새는 나그네 외로움 달래는, 가끔은 바람 부는 그곳에 가 보아라. 바람보다 먼저 온 그리운 그대가그림처럼 서 있는,
술 한 잔의 풍경차승진 지인과 막걸리 집에서 술을 따른다. 안주는 도루메기 구이와양은 주전자에 담긴 불로막걸리다. 술이 술잔에 찰랑거릴 때생각나는 무엇이 술잔을 당긴다. 양은 주전자와 양은 술잔의 궁합나는 언제 한번 이런 섹시한만남이 있었던가, 양은 주전자 날렵한 주둥이에 끌리는술잔의 입맞춤 시름도 동그란 술잔에 담긴한잔 술의 출렁임 아니던가, 퀼 퀼 퀄 봇물처럼 넘치는 술잔 가야 할 길을 재촉하는 너와 내가 밀어 내는한잔 술의 부딪힘 소리 누군가 거나하게 외치는 소리 “불로는 좋은 디안주는 말짱 도루메기~여”
낭만에 대하여차승진 대중가요의 노랫말처럼궂은비나 다방이나 위스키 같은가끔은 옛 추억에 취해도 좋으리. 한적한 도로 잊혀져가는 풍경을바라보는 것 또한 좋지 아니 한가 낯선 풍경 차창에 떠오르는누군가가 그림처럼 나타나도좋으리. 이럴 땐 스마트한 휴대폰을숄더백에 잠재워도 어떠리. 카시트 침대처럼 눕히고파란하늘 사뿐히 내려오면이쯤에서 시집을 펴고 제목도 차례도 단 한 줄의시 또한 보이지 않는, 가요의 노랫말 같은 그야말로옛날식 추억에 갈길 잃어도좋으리...
가을의 기도차승진 주여,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오곡 익어 가는 남국의 햇빛 바라볼 수 있는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주여,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가로수 붉은 울음 같은 단풍잎 몸부림처럼늘 깨어 있는 얼굴 되게 하소서 주여,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뙤약볕 불길처럼 일렁이는 여름날 들 녘그늘에 잠든 아들 바라보며 부채질 해주는어머니의 손결이게 하소서 주여,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바람이 얼굴을 애무하며 흔적 없는 사랑을 하듯내 이웃 내 가족을 위해 쉼 없이 흐르는 계곡물처럼한결 같은 마음이게 하소서 주여,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낮엔 태양과
그리운 날의 편지- 차승진 - 온통 가을빛으로 물드는 세상엔바람 소리마저 고요히 젖어듭니다 어줍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내 마음은 노란 은행잎으로흔들립니다 당신과 나란히 걷던 어느 날우린 서로 아무런 말은 없었지만 숨겨진 행간 속엔 밤하늘 별빛보다찬란한 무엇이 가슴에 내려와단풍보다 뜨겁게 물들고있었지요 가끔 호수에는 물그림자 일렁이고흐르는 구름이 멈칫 거리며 우릴내려 보곤 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또 내일의세상을 밝히겠지만, 당신과 마주하는 그 순간은아마도 동해의 일출만큼이나눈부시게 내 가슴을 관통하겠지요 모든 길은 당신의 발걸음
가을산에서- 차승진 - 한적한 소나무 아래배낭을 풀고 따끈한 커피한잔을마신다 단풍든 잎새마다 가을의풍경화를 그려놓고 유튜브의 대중가요 노랫말이가슴을 적시면 친구 같은 아내가 산속에 마주앉아아삭하고 상큼한 사과를 깎는다 한조각의 과일을 먹으며 아련한꿈길 걸어가면 살아온 날 만큼 살아갈 날이우릴 기다리고 있겠지만, 지금이 순간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가까운 거리앞에서, 누군가 홀로 남아 그리움이 산처럼쌓여 이곳을 지난다면 그때 그 음악이 포근한 위로가 될까 함께한 풍경들은 그대로 일까 하산길 잘려진 소나무 등걸이 하도신기해 가만히 입맞춤
산으로 가는길- 차승진 - 산중턱 아담한 봉우리 속에잠들어 계신 부모님 그곳으로 가는 길엔야생화 흐드러진 하얀 꽃잊혀진 기억 흔들어 놓는데 얼마나 적적하셨기에이렇게 곤한 잠에 드셨는지요 술 한잔 담배 한 대 피워 올리는아들의 응석도 외면 하시는지요 잡초는 불효처럼 번지고, 해는서산으로 말없이 기울어가네요 함박눈 내리던 날 격자문 방안을밝히시고 버선발로 뛰어 나오시던그 모습 어디로 가셨는지요 오늘 따라 구름은 왜이리 구슬피흘러흘러 가는지요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지요 그 길이 언젠가 산길을 따라오르겠지요 산은 아직 그대로인데 들을
국화차를 마시며~재춘 친구에게- 차승진 - 산아래 고즈넉한 찻집에서친구와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 가을향 가득한 풍경에 취해지나간 추억 더듬는다 까까머리 시절삼십촉 전등불 교련복 걸린자취방 석유곤로 파란불꽃 양은냄비뚜껑이들썩거리며 밥 타는 내음이 진동할때까지, 우린 끝없는 이야기속을 걸어가고... 방학이면기차길옆 과수원 수박서리 하던그날 밤 달은 유난히도 밝았었지 찻잔은 식어가고산 그림자 지는 용흥사에저무는 종소리 강물은 바람에 일렁이는 데 이 가을 단풍 지기 전에나이로 물들어 가는 우리의시간표를 만들어 보자 연탄불 이글거리던 밤에
추억의 앨범을 넘기며- 차승진 - 늦은밤 티브이를 보다가아내의 누워있는 옆모습이애련하게 스치운다 계절은 말없이 와서 앞서간 풍경을스르르 바꿔 놓는데 걷어찬 이불을 다시 끌어 덮는가늠하지 못하는 마음의 중심이기울어 질 때 문득 흘러간 유행가를 부르듯그 때가 궁금해 슬며시 추억의앨범을 끄집어 낸다 아이들이 거처한 방안엔 묵혀둔시간의 내음이 은은하고 벽시계는 저홀로 빈방을 지킨다 여러번 이사를 하면서 용케자리를 채운 빛바랜 앨범들이통장에 잔고처럼 든든하게남아있는데... 오래된 사진속엔신부와 신랑이 신혼여행지에서어색한 풍경에 어우러진다 어
그리운 손맛- 차승진 - 어느 눈 내리던 겨울창밖에 함박눈 쌓이던 밤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여니 홀로 앉아 계시던 어머니서늘한 부엌으로 들어가가마솥에 불을 지피셨다 타닥타닥노모의 마음도 잊고아랫목 이불 속에서잡념에 빠질 무렵 “배고프지”소반엔 김치 넣고 들기름 두른볶은 밥 한 그릇 허겁지겁 먹는 아들의 모습다정한 눈빛으로내려다 보시던 어머니 깜빡 잠결인 듯거친 손길로 쓰다듬어 주시던아, 그 눈길 그리워라 이제는 돌아가지 못해볼 수도 없어가끔 꿈속으로 오시는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가을편지- 차승진 - 그대가을의 소리가 들리는지요 여름은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갔습니다 나른한 오후 그대에게 쓰는 편지가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흔들리는 잎새에 가을이 물들면호수의 물결처럼 추억이 밀려오겠지요 누군가 말했지요,“사랑은 그윽한 눈빛으로 온다”고 갈대가 일렁이는 강둑을걸으면 앞서간 그대가 있어 아, 가을은 간이역을 지나는기차여행입니다
가족~정우엄마에게- 차승진 - 퇴근 후 아파트 거실문을 여니대낮처럼 환했다 침침했던 실내를 며늘애가 새 집으로꾸며 놓았다 세월에 순응해 사는 동안 어두운전등도 주인을 닮아가고 있었다 묵묵히 집안을 지켜온 불빛의고통을무심히 바라만 보았던 낡아가는우리, 세심한 며늘애의 마음으로 단장된닦아 놓은 유리알 같은 집안 풍경!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선한 양심이자라는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어도 모자라 조바심하는, 갸륵한그 마음이 사랑이 되어 가족이라는따스한 ‘등불’을 밝혀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