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난, 상대에겐 학교폭력!

허동민 순경
허동민 순경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16년도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각 초·중·고 학교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피해응답률 조사결과 초등학교 2.1%, 중학교 0.5%, 고등학교 0.3%가 각 도출되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2015년도에 비하여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교의 경우는 2015년도에 비해 피해응답률이 증가되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폭력, 상해, 감금, 협박,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강압적 심부름 포함), 성폭력, 따돌림(사이버 따돌림 포함),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행위로 신체나정신, 재산적 피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이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 간에는 이러한 행위를 그저 장남 삼아 일삼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죄의식 없이 또래나 후배에게 이러한 행동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상대가 괴롭힘을 받았다고 인식했다면 그것은 엄연한 학교폭력으로서 처벌될 수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은 사소한 장난에서 비롯되며, 장난이 계속되다보면 상습화가 되고 자신도 모르게 같은 행위를 일삼게 되는 것이다. 학생으로서 사회가 이렇게 부르짖는데 한번쯤 학교폭력의 기준을 찾아 봐야 할 것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는 속담이 있듯 또한 학생 당사자뿐 아니라 보호자인 학부모나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은연중에 또래 친구들에게 해서는 안 될 장난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진정한 학교폭력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 학교, 경찰은 물론,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대처하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을 함께 보호해야겠다는 의식을 가지고 실천을 해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며, 그리 크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학교폭력이 빨리 근절되는데 적극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

                                                                              - 상주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허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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