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섭 순경
김경섭 순경

 장마철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뜨거운 햇볕과 유난히도 높은 습도로 이륜차 운전자들의 머리에 씌어진 안전모가 더욱 뜨거워지는 7월이 다가왔다.

 작년 한해 상주에서 발생한 23건의 사망사고 중 이륜차 사고는 약 50%에 육박하는 12건, 그중에서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단 2명, 무려 83%에 해당하는 운전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안전모 미착용시 사망률은 약 5%로써 착용시 사망률인 2.77%의 약1.8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안전모 착용여부에 따라 사망률이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륜차 사고시에 사고의 충격이 머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의 사망원인 중 67.1%는 머리부상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사고발생 시 사망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에 안전모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에 경찰에서는 매년 안전모미착용에 대해서 엄격한 단속과 더불어 각종 캠페인과 교육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고는 경찰뿐 아니라 당사자인 운전자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노력해야 예방 될 수 있다.

 상주의 경우 노인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다. 노인들은 젊은층에 비해서 안전 불감증에 노출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SNS나 인터넷 등에도 무관심한 탓에 이륜차사고의 위험성과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무던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는 연령, 성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돌발적으로 출현하는 불청객이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가 방법을 찾아 지켜야만 하고, 이륜차의 경우는 안전모착용이 대형사고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백세시대’, ‘백세인생’은 건강이 뒷받침 되었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륜차운행시 안전모착용은 필수다.

 나 먼저 이륜차 운전시 안전모착용을 습관화하여 사고발생시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불어 이웃과 친지들에게도 모범이 되어 이륜차사고로부터 안전한 상주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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