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K2통합공항유치반대추진위원회’에서 청구한 주민소환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결국 각하되었습니다. 주민소환이 각하되면서 다행히 행정공백 사태는 막았지만, 갈라진 민심과 풀어야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이번 주민소환은 군수인 제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사실이 주된 이유가 되어 제기되었습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며, 군수가 누구든지 군위군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할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이전은 다양한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의견이 나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걱정 때문에 공항이전을 반대만 하시는 것 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면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통합 신공항 문제와 관련하여 3가지 원칙을 지킬 것을 군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첫째, 유치 여부는 반드시 군민 여러분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

반드시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투표한 주민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때 유치를 결정할 것입니다. 저는 그 결과에 대해 군수로서 무한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둘째, 공항이전을 전제한 주민지원대책과 전략적 개발계획은 반드시 사전에 수립해야합니다.

공항이 올 경우에 대한 대비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편입지역에 대한 이주대책과 주변지역에 대한 소음 저감대책, 산업․일자리 등 지역 전반에 걸친 개발에 대한 문제만큼은 반드시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셋째, 군위군은 정확한 정보를 군민 여러분께 전달하고, 군민과 지역을 위한 방향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시킬 것입니다.

이전에 따른 예상피해, 경제효과 등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전달해줄 것을 국방부, 대구광역시에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또한 군민과 지역에 도움이 되는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현실로 관철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지금은 소멸위기의 군위군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온 군민이 힘을 합쳐도 부족할 때입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대안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군민 여러분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군은 거친 바다 위에 떠 있는 한 조각 작은 배와 같습니다. 파도를 넘는 것은 승조원이 합심하여 한 방향으로 노를 저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화합은 희망찬 군위를 만드는 유일한 조건임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2017. 9. 11.

군위군수 김 영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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