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와 대구공항의 통합이전을 통해 건설할 통합대구공항의 바람직한 건설방향과 추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세미나 및 정책토론회가 「세계 항공시장의 변화와 대구공항,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로 12월 7일과 8일 양일간 대구경북연구원과 엑스코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주최하고 대구경북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마틴 드레스너 세계항공교통학회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등 항공교통분야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분야별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일반시민들과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통합대구공항에 관한 전문적 토론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국제세미나 및 정책토론회
대구공항 통합이전 국제세미나 및 정책토론회

 첫째 날인 7일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대구시・경상북도 공항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전문세미나가 개최된다.

 전문가들이 통합대구공항 규모 추정 및 접근성 개선, 통합대구공항 지원도시 형성방안, 연계산업 발전방안, 소음대책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후, 홍석진 미국 북텍사스대 교수, 윤대식 영남대 교수, 대구시․경상북도 관계자 등이 토론자로 나서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이하 ‘통합이전’)의 성공적 추진방안을 모색한다.

 둘째 날인 12월 8일은 엑스코(325호)에서 세계적 항공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효율적 통합이전 방안을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이 날 본 행사는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세계 항공시장 흐름과 아태지역 항공운송성장', '해외공항 운영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 ’대구공항 전략과제‘ 등에 대한 자유토론과 시・도민 질의가 이어진다.

 본 행사 기조강연은 공항경제와 물류공급분야의 석학으로 현재 세계 항공교통학회(ATRS*) 회장인 마틴 드레스너(Martin Dresner) 메릴 랜드대학 교수가 ‘Dynamic Changes in Global Air Transport: Strategic Challenges for Korea(세계항공시장의 변화와 공항정책)’을 주제로 강연한다.

* ATRS는 1995년 발족한 세계교통학회(World Conference on Transport Research Society, WCTR)산하 학회로 항공정책, 항공사 운영전략, 공항 경제, 항공안전 등 연구기관

 마틴 드레스너(Martin Dresner) 회장은 세계의 항공수요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2036년에는 현재의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항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항공시장이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항공자유협정과 더불어 중국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핵심과제라고 설명한다.

 기조강연 다음에는, 지안마리아 마르티니(Gianmaria Martini) 이탈리아 베르가모대학 교수의 ‘The Italian aviation system: airport performances and trends(이탈리아 항공시스템-공항 역할과 트랜드)’, 홍석진 미국 북텍사스대학 교수의 ‘How to develop The New Daegu Airport(통합신공항 발전방향)’, 한근수 연구위원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기본구상’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지안마리아 마르티니(Gianmaria Martini) 교수는 이탈리아의 항공시장 및 공항정책의 사례를 소개하며, 공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과 통합대구공항이 경제공항으로서 나아가야 할 시사점을 제시한다.

 홍석진 교수는 세계의 다양한 공항개발사업 사례와 함께 대구공항이 성공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항공사 유치 전략, 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간개발 등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이를 위해 충분한 규모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한근수 연구위원은 대구공항 수요를 중장거리 노선을 배제한 단거리 노선만으로도 2025년 약 510만명에서 2050년 약 700만명으로 예측했다.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 할 경우 약 30%~40% 정도의 수요증가가 예상되어, 통합대구공항은 1단계로 약 600만명, 2단계로 1,00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한근수 연구위원은 공항과 산업 연관분석을 통해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과 공항이전의 가장 큰 문제점인 소음을 줄이기 위한 과제도 함께 제시한다.

 기조강연과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되는 토론에는 손의영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백호종 한국항공대 교수, 윤대식 영남대 교수, 송기한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본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고, 시도민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변 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토론회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통합이전에 대한 시․도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통합이전의 강력한 추진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심층적으로 다루게 될 대구공항은 2013년 이후 올해까지 연간 이용객 기준으로 3배가 넘는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년에는 수용한계인 37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변이 주택가로 둘러싸여 있어 확장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공항 항공수요를 2025년 최소 500만명, 장기적으로 1천만 명까지 예측하고 있으나, 현 대구공항 규모로는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하고, 미래 항공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공항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필수 사업이라는 판단으로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지역에 관문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정치권,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시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는 토론회에서 제기되는 합리적 의견들을 통합공항 건설과정에 적극 반영하는 등 지역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이전은 대한민국의 대구가 아닌 세계의 대구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우리의 미래이다”면서 ”수용한계에 다다른 대구공항의 한계를 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해결하고, 대구・경북의 새로운 하늘길을 열어 희망찬 미래를 시・도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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