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3일,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북세통(BOOK世通)’는 내용을 주제로 한 자신의 세 번째 저서 ‘변해야 산다’북 콘서트를 연다.

변해야산다 책표지
변해야산다 책표지

 이날 경산시 하양읍 소재 대구가톨릭대 강당에서 열리는‘북세통(BOOK世通)’콘서트의 특징은 종이 초대장 없고, 정치인 참여 없이 치러지는 순수한 북 콘서트다.

 이 의원의 이번 콘서트는 자신의 저서 ‘제1권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와 제2권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에 이은 세 번째 저서 ‘변해야 산다’로 자신의 의정활동과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모은 책이다.

북콘서트 안내장
북콘서트 안내장

 모두 7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1장 권력은 짧고 정치는 길다’를 시작으로 ‘제2장 소통’‘제3장 개헌’‘제4장 안보’‘제5장 세상얘기’‘제6장 긴글 짧은 생각’‘제7장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꾸며’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의원이 가장 관심을 보인 대목은 제3장 ‘개헌편’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한 퇴임을 ‘退卽始不幸’이라고 지적한 그는“선진 각국은 건국 대통령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정치 지도자를 기념하는 뜻으로 지폐에 이들의 얼굴을 담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건국 대통령 얼굴이 담긴 지폐하나 없다는 것은 국민 대통합 실패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승만대통령에서부터 박근혜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전직 대통령들이 예외없이 비록 성격은 다르지만 마치 퇴임 후 겪어야 할 필수 코스인 양 불행한 퇴임을 맞았다”면서 “우리의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 하나같이 가시방석에 앉지만 미국은 오히려 돈 방석에 앉는 전직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발행 취소와 관련,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오늘의 터전을 일궈낸 박정희대통령의 업적 지우기가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김영삼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기념사업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제3장에서는 자신의 탄핵반대와 개헌특위 위원으로서의 활동, 개헌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우리 정치가 실패하는 원인을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투표를 통해 대통령도 바꿔 봤고, 여소야대를 여대야소 국회로 바꿔도 봤지만 무소용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면 국가운영의 설계도(헌법)를 바꿔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5년마다 되풀이 되는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을 끝내기 위해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자“며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일화도 소개했다.

 이 의원은 탄핵소추안 의결과 관련해 “애당초부터‘탄핵 반대’가 자신의 분명한 입장이었고, 줄곧 ‘先개헌·後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해 왔으며, 이는 언론에서도 그대로 보도됐다”면서 “그럼에도 정치권 찌라시에 탄핵찬성으로 이름이 올라 이는 SNS를 타고 급속히 전파돼 경찰에 유포자 수사를 의뢰해 놓았다”며 수사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중학교 제자인 임이자 의원과의 인연, 장애인 정책에 대한 입장, ‘나눔 천사’라 불렸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농업에 대한 비전, 역사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한 내용이 스크린돼 있다.

책 말미에는 공무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탁상행정과 법에 근거한 소신없는 행정을 꼬집고 ‘적극적으로 행정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도 이제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의 나라’로 중심추를 옮겨 놓아야 한다”면서 “신뢰행정과 가슴으로 일을 하고, 끈질긴 자기계발을 통해 눈으로 대화하고 가슴으로 일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날 북 콘서트에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행사에 참석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즉석 질의를 받고 응답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북 콘서트의 순수성을 살리기 휘해 축하 화환이나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등 정치인들에게는 일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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