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 출마 기자 회견
권영세 안동시장 출마 기자 회견

 권영세 안동시장이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시장은 최근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안동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에 17일 안동시청 본관 청백실(대회의실)에서 공천배제에 따른 입장과 함께, 향후 행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권 시장은 “지난 8년간 오직 50만 재․출향 안동인만 바라보며 지역발전과 민생해결에 헌신해왔다”면서 “그 결과 최근까지 각종 언론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가 넘보지 못하는 부동의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노선과 정책을 견실하게 따르며 시정에 임했다. 하지만 공천은 고사하고, 공정한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공천배제에 따른 섭섭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또 권 시장은 “아직까지도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듣지 못했다”면서 “3선은 당의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직도 시민들께 갚아야 할 빚과, 시민들께서 명령하신 다하지 못한 책무가 남아있다”면서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오직 시민의 충실한 공복임을 자임하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리더의 품성은 조직의 격조를 좌우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용기를 냈다”면서 “힘없고 빽없는 서민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안동의 값진 열매를 꼭 수확해 50만 안동인들에게 바치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세 안동시장 출마 기자 회견
권영세 안동시장 출마 기자 회견

 

[권영세 안동시장 입장발표 기자회견문]

위대한 50만 안동인과 함께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겸허한 사람은 타인의 심중을 헤아리고 또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모든 이들이 바라고 원하는 순리대로 세상일을 풀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아도취에 취한 나머지 타인의 의사를 안중에 두거나 새겨듣지 않기에 늘 민심에 역행하는 처사만 일삼기 십상이라 결국 그 화가 스스로에게 닥친다는 뼈저린 교훈을 이 시간 가슴에 되새기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자유한국당은 최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안동시장 후보 공천자 명단에서 저를 배제시켰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재선시장으로서 지난 8년간을 오직 내 고향 안동의 발전만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안동시 예산 1조원, 안동시 부채 제로 시대 개막과 함께 시민들 생활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열과 성을 다해 왔습니다.

언감생심 이 모든 성과를 저 혼자만의 치적으로 돌리겠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결과물을 얻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움직여준 1,500여명의 공직자들과 또 안동을 사랑하는 시민과 출향인 등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성과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들이 더 확실하고 냉정하게 평가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저를 비롯한 1,500여명의 공직자들이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 권영세는 지난 4월 11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안동시장 후보에서 배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순간 저의 뇌리에는 “그래도 되는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라는 의문만 맴돌았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각종 언론기관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저 권영세는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저 권영세가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묻고 싶었습니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화합으로 하나되는 우리 모두의 축제를 만들 수 있음에도, 이런 말도 안되는 선택을 강행하는 이유는 또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시중에서는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는 그런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안동시장 후보 선정과정에 대해 수많은 의혹과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권영세는 “이 모두가 제 자신이 부족해서 빚어진 일이다”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저 권영세를 외면했지만, 그 덕분에 안동시민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그렇게 안동시민으로부터 공천을 받는 확실한 안동시민의 후보가 될 것을 감히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저 권영세가 특정정당의 시장후보에서 배제된 이후 수 많은 시민들로부터 격려와 위로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그 힘이 원천이 되어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것 같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며 길 가던 제 손을 꼭 쥐어주던 어느 아주머니에서부터 마냥 저를 안으시고 눈물 흘리시던 문중어르신, 물기 젖은 손으로 제 등을 두드리며 “꼭 지켜 주시겠다”며 다짐하시던 시골 촌부에 이르기까지 “괜찮다. 정말 괜찮다”고 말해주시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그저 든든하기만 합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이제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저 권 영세의 입장과 진로를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시민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고향 안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충복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곳 안동은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해동수양 산남율리(도연명과 백이숙제가 살던 곳)와 추로지향(공자와 맹자의 고향)이 된 곳입니다.

이런 안동을 더욱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지역으로 이어가기 위해 저 권영세는 위대한 안동시민과 함께 당당하게 저의 길을 걸어가며 구시대와의 종언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 안동시장 후보로의 출마와 동시에 끝까지 완주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구시대적 폐습과 절연하고, 기본이 바로서고 원칙과 기준이 뚜렷한,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안동사회를 건설해 나갈 것임을 여러분 앞에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근간을 숙성하는 일에서부터 공직자가 부당한 억압에 휘둘리지 않도록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는 일에도 저 권영세가 앞장서겠습니다.

예부터 민심을 거스르는 처사가 성공한 예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물러서지 않고 승리의 그 날까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8년 세월 저를 든든히 지켜주시고 또 성원해 주신 안동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결코 실망하지 않게끔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17

안동시장 권 영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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