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8일 최종 후보자 2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58·사진)이 제12대 DGB 대구은행장에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경룡 제12대 DGB 대구은행장 후보자
김경룡 제12대 DGB 대구은행장 후보자

 임추위가 앞서 제3대 DGB금융지주회장으로 내정한 김태오 전 하나HSBC 사장(64)과 호흡을 맞출 주력 계열사 대구은행의 새 수장으로 '금융전략 기획통'으로 알려진 김 부사장을 선택한 셈이다. 조직 쇄신차원에서 외부인사 출신 소방수 역할을 할 지주회장 내정자의 '소통·포용형 형님 리더십'에 '금융실무형 리더십'을 조합한 모양새다.

 경주 출신인 김 내정자는 대구상고와 영남대(경영학)를 졸업했다.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그는 구미영업부장, 변화혁신추진단장,경북본부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는 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 3월 정기주총때 사내이사(등기이사)에도 선임됐다. 최근까지 공석인 금융지주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전략경영본부장과 DGB경제연구소장을 겸임해왔다.

 이날 새 은행장 내정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대구상고 출신 대구은행장 계보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그는 다음 달 초 열릴 예정인 은행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신임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김경룡 은행장 내정자는 "우선,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정도 경영으로 직원, 고객,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임직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경영 체제 및 디지털 금융혁신, 그리고 지역을 넘어서는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등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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