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투표는 안면이 아니라 정책으로...

상주시선관위 지도홍보계장 김 기

지도홍보계장  김 기
지도홍보계장  김 기

 물건을 사거나 공사를 맡길 때 지인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금액이 터무니없거나 공사를 엉터리로 해도 안면 때문에 말도 못하고 꿍꿍 앓다가 속병이 든다. 한숨을 푹 쉬면서 한 마디.....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내 발등 내가 찍었다.”

 6. 13. 지방선거 후보자를 뽑을 때도 마찬가지다. 후보자는 사돈의 팔촌에다 먼 친구라는 연을 들먹이며 친한 척 한다. 곁의 지인도 말을 거든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낫지 않겠어? 어쩌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찾아가 말하기도 편하고.”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다. 잘못 선택한 후보자로 속앓이를 하는 유권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인에게 엉터리 제품을 구입해 반품도 불평도 못하고 끙끙대는 사람과 똑 닮았다. 당선된 후보자가 잘못된 정책과 엉터리 정치를 하더라도 내가 선택했다는 죄목 하나로 애꿎은 손가락을 보면서 입도 벙긋 못한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투표를 할 수 있는가? 간단하다. 지연, 학연, 혈연을 따지지 말고 후보자가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보자. 우리 읍․면․동과 상주시 그리고 경상북도에 가장 좋은 공약을 내놓을 후보자가 누구인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따져보자.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아도 귀동냥을 하고 지인들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후보자가 오갈 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된다. 귀 어둡고 눈이 침침한 어르신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마찬가지다. 자식과 이웃에게 물어보라고 권유해보자. 그러면 후보자는 유권자가 잘 살펴보고 있구나 싶어 엉터리 공약을 할 수 없다. 후보자 또한 안면에 호소하는 정치를 그만두고, 유권자가 왜곡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선거후에도 불신과 지역갈등이 없이 밝은 미래가 있는 우리지역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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