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소방서 소방위 김성룡
칠곡소방서 소방위 김성룡

요즘 전국은 111년만에 찾아온 폭염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너도나도 잠시라도 더위를 잊고자 시원한 물가를 찾는데 즐거운 물놀이가 예기치 못하는 사고로 인해 자칫 망칠 수 있어 철저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물놀이를 가기 전에 가고자하는 장소를 사전에 답사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산이나 계곡을 찾는 사람은 현지의 상황과 여건을 세밀하게 들은 후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점검한 후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다면 미리 다녀온 사람에게 얘기를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인의 경우 물놀이사고의 대부분은 음주 후 찬물에 급작스럽게 뛰어 들어가 체온이 급감하면서 심장마비로 이어져 생명을 잃게 되거나 자신의 수영실력을 믿고 깊은 곳에 들어가 수중의 수력을 못 이겨 사고를 당하는 경우다. 어린이들은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위험지역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기 전 안전교육ㆍ물놀이 구역을 정해 위험한 장소에는 접근치 못하도록 경각심을 심어주고 주의를 시켜야 한다.

 강가 등 하천에서는 반드시 물 가장자리에서 놀아야 하며 물속의 지형이 눈에 보이지 않아 바닥의 높낮이가 울퉁불퉁할 수 있으므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한 후 물놀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

 바다에서는 파도가 심하면 가급적 수영 등 물놀이를 삼가는 것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믿고 바다에 나간다든지 튜브 등을 갖고 물놀이를 하는 건 굉장히 위험천만한 일이다. 큰 파도에 휩쓸릴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로 물속으로 뛰어들어서는 안되며 기다란 물건이나 로프를 이용해 구조해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119에 신고하고 침착하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생각으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폭염 속 더위를 잊고자 떠났던 여행에서 소중한 인명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이 없길 기대하며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영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