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장
박운장

 절기상 입추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보면 간혹 뱀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 여름이나 가을에는 뱀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독사의 경우 독기운이 최대에 달한다. 만일에 대비하여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을 알아봅니다.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

1. 환자를 뱀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뱀은 재공격하는 경우가 많으며, 몸이 잘린 후에도 20분 정도는 움직이므로 뱀을 잡는 행위나 설사 뱀을 잡았더라도 극도의 주의를 요합니다.

2. 환자를 안정시킵니다. 흥분해서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합니다. 그냥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여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3. 물린 부위는 비누와 물로 씻어냅니다.

4. 물린 부위는 움직일수록 독이 더 빨리 퍼지므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키어 독이 심장 쪽으로 퍼지는 것을 지연시킵니다.

5. 압박대로 묶는 행위는 아직 많은 논란의 대상입니다만, 그러나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고, 물린 부위가 빠르게 붓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 cm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폭 2 cm 이상의 넓은 끈이나, 손수건을 압박대로 이용하여 피가 통할 정도로 묶을 수 있습니다.

압박대를 너무 꽉 조이는 경우에는 오히려 피가 통하지 않아 2차적 손상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압박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동맥은 차단하지 않고 정맥의 흐름만 차단할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만 조입니다.

일단 묶었으면 다시 풀었다 묶었다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래부위에 맥박이 잘 뛰는지 수시로 검사해보아야 하고, 물린지 30분이 경과한 후에는 묶어도 효과가 적습니다.

6. 뱀에 물렸을 때 가장 중요한 행위는 최대한 빨리 항독소가 있으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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