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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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분야 세계최대 학술대회인 「세계기생충학회 총회」가 대한민국 의료산업 중심지 대구에서 뜨거운 열기와 관심속에 개최된다.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ICOPA 2018)가 오는 1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6일간의 긴 학술대회의 막을 연다.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회장 박현, 원광대)가 주최하고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원회(대회장 채종일/한국건강관리협회장, 조직위원장 용태순/연세대 교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80여 개국 총 1,500여명의 세계기생충학자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총회는 외국인 참가자 규모가 전체 참석자의 약 90%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구를 찾는 많은 해외 방문객들에 대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 세계기생충학회(ICOPA 2018)는 세계기생충학자연맹(WFP)이 4년마다 개최하는 관련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세계학회 개최 5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뜻 깊은 학회다.

 유난히 치열한 유치 과정을 보였던 이번 총회는 5년 전,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 이후, 2014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ICOPA총회에서 태국 방콕과의 마지막 경합 끝에 대구 유치를 확정했다.

 3번째 유치에 도전하는 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대구시(시장 권영진)와 대구컨벤션뷰로(대표이사 백창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유치 마케팅 활동이 대구 유치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기생충의 득과 실’(Parasites: Harms and Benefits to Animals and Humans)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계기생충학회는 총 1,500여 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6일간 총 150여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학센터 마리아 야즈단바크시 교수와 호주 ‘월터 & 일라이자 홀’ 의학연구소 앨런 카우먼 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로 구성된 17명의 기조강연자와 220여명의 초청연사가 참여한다.

 이번 총회를 통해 그동안 인간에게 무익하고 해로운 병원체로만 인식되던 기생충을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해, 질병과 생명과학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안들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세계기생충학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국가간 교류가 늘면서 열대에서 흔한 감염병 매개 곤충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고, 최근 몇년 동안 신종 기생충의 출현과 외래 기생충이 우리나라에 토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ICOPA 2018을 통해 기생충 감염에 관한 최신 정보를 나누고 감염에 대한 예방과 관리대책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수준 높은 학술프로그램 뿐 아니라, 지역의 뛰어난 관광프로그램과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학회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식투어프로그램은 대구와 인근지역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로 총 10개 코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이미 840여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다.

 또한, 학회 전시장 내에 대구컨벤션뷰로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한국·대구 홍보관에서는 지역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홍보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이번 세계기생충학회는 지역 개최로는 역대 의학행사 중 해외 참가자가 가장 많이 참가하는 의미있는 행사이며, 국제회의 도시이자 의료도시인 대구를 세계적인 학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참석자들이 불편함 없이 대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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