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고등학교(교장 전호진)는 지난 11월 30일 15시 30분부터 17시까지 시청각실에서 2018. - 저자 학교에서 만나다(‘꿈을 가진 코끼리는 지치지 않는다' 저자 김기홍 작가의 글쓰기 특강)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180여 명이 함께 했다.

저자의 강연 모습
저자의 강연 모습

특강에서 김기홍 작가는“살아가면서 누구나가 꿈을 가집니다. 그 꿈을 이루어낼 수도 있고, 이루어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꿈을 꾸면서 그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도전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가 꿈이 있겠지요? 저는 어릴 적 꿈이‘작가’였습니다. 작가를 꿈꾸면서 많은 책을 읽었고, 틈틈이 글을 써 왔습니다.

이런 글들이 한 문장이 되고, 이런 문장들이 글로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던 중‘꿈을 가진 코끼리는 지치지 않는다' 단편소설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분에 넘치게도 많은 분들이 책을 읽어 봐 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제 소설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은‘김 작가'가 되어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특강 현수막 사진
특강 현수막 사진

글을 쓰면서 나름대로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좀 더 훌륭한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비결'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기 전, 사전 일기를 써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일기는 간단명료하게 시작하고, 이후 더욱더 그날의 일들을 감성적으로 써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 표준어 공부를 틈틈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글의 문맥상 서투르고, 오, 탈자가 많이 나오면 그 저자의 신뢰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신세대, 청소년들의 은어나 어른들의 아재개그도 글을 구성하는데 재미를 가미하는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여 알아두면 좋을 듯합니다.

▶ 자기가 작성한 글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아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글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나, 자신이 모르는 부족한 부분을 다른 분들이 봐주고, 수정, 추가, 또는 비평해 줄 때,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알게 됨으로써, 더 좋은 글을 향후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책을 출판하거나 문학상 등에 응모하게 될 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목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좋은 제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꿈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자신의 인생은 소중하니까요.

이상 꿈을 가진 코끼리의 응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전호진 교장은“‘저자, 학교에서 만나다’행사를 통해 만난 김기홍 작가의 글쓰기 특강을 잘 들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독서가 중요하며 독서에서 그치지 않고 독후감을 써 봄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글의 흐름과 글쓰기 요령도 익힐 수 있다고 봅니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글을 쓰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글을 자꾸 쓰다 보면 글 쓰는 실력도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김기홍 작가의 말처럼 어릴 때부터 아버님의 글 쓰는 모습을 보면서 글을 쓰는 소년이 되었고, 이제 글을 써서 책을 출판한 작가가 되었듯이 우리 영진고등학교 학생들도 꾸준히 글을 써 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작가가 되고, 유명 칼럼리스트가 될 것입니다.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사색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런 것을 통해 깊이 있는 글을 쓴다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멋진 영진고등학교 학생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학년 이영진 군은“나는‘저자 학교에서 만나다’라는 특강에 참여하였다. 평소 무슨 영감과 생각으로 책을 집필하는 지에 대하여 알고자 생각해 보았지만, 직접 저자를 만나보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았다. 나는 우선 강연을 해주신 저자께서 현직 경찰관임을 알고 놀랐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경찰관은 육체적으로 강함만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예술적·문화적인 책을 집필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를 통하여 자기 자신의 관심 있는 분야로 직업을 가지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서술자 저자께서는‘책’이라는 것은 그저 자신을 표현하는 것임을 알려주시어 글쓰기라는 것이 어려운 활동이 아닌 귀찮아서 기피하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꿈은 의사입니다. 하지만 먼 훗날의 제 자신도 저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느꼈다. 나의 이야기를, 나를 표현하는 책, 나는 거기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했다.

한편, 1학년 학부모 전현경 씨는(이효원 학생의 어머니)“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김기홍 작가와의 만남은 더없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의 여러 가지 경험을 들으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은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작가는 친근하고 편안한 화법의 강의로 저의 집중력을 높여 주셨습니다. 삭막한 입시 경쟁에 지친 학생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 나아갈 수 있도록‘꿈을 가진 코끼리’가 늘 응원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저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저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오인환 부장교사는“우리나라 학교 교육에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일기장을 검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 영진고등학교에서는 2019학년도부터 전교생에게 학교 행사력이 포함되어 있는 일기장을 제작하여 전교생에게 배부한 후에 지속적인 지도를 한다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 내용을 밴드나 카페에 저장해 두었다가 훗날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승진 기자 artistc@hanmail.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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