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KBS 특집 말기 암 투병을 보며
차승진
어린 두 딸의 젊은 엄마는
출생의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
삶의 두 갈래 길에 서 있다.
늙으신 부모님께 마음 착한
젊은 딸이 말기 암 환자가
되었다.
평생직장 교사의 직분도
내려놓고 병마와 싸워야 하는
어린 두 딸의 엄마!
슬픔보다 더 아픈 어린애들
생각에 꿈 같은 현실이 잠깐의
악몽이길 바라는지,
무엇이 젊은 그녀를 삶의
벼랑 끝에 세워 놓았는지,
깨우려 할수록 가라앉는 무력함,
눈뜨려 해도 눈뜰 수 없는...
말하려 해도 말할 수 없는...
온전히 소멸된 육체의 빈집!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허공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어린 딸들의
망망한 울음소리~
안개 자욱한 끊어진 다리를 바라보는,
살아있는 자의 임종臨終….
변해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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