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순해지고 있다

차승진

 

가마솥 열기처럼 더워지는

여름

 

태극선太極扇 바람을 부르는

장미의 가시보다 까칠한,

그녀가 부드러워지는

아침

 

보름달 같은 손주를 품고 있는

아내!

 

달빛을 업은 별빛을 안은

그녀가 순해지고 있다.

 

장미꽃보다 향기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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