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먹으며

차승진

 

둥근 접시에 담아온 과일을

은빛 포크로 찍어 입에 넣는다.

 

그녀의 심성처럼 부드러운 속 살

 

구름이 머리 위를 지나는

동안, 사랑 한 조각을 입에 넣으려다

내 손을 움켜잡는,

별빛 눈동자!

 

그렇구나, 달콤한 부드러움 속엔

그것을 지켜온 우주의 기둥이

있었구나,

 

까만 눈동자의 앙증맞은

너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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