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식(왼쪽부터 권영세 안동시장,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김광림 국회의원, 정훈선 안동시의회의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식(왼쪽부터 권영세 안동시장, 윤종진 경북도행정부지사,김광림 국회의원, 정훈선 안동시의회의장)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와 안동의 가치 있는 민속 문화를 토대로 진행되는 ‘제48회 안동민속축제’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식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식

 올해 축제 주제인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 (Masks of Women, and Women in Masks)'으로 진행될 개막식은 화려한 영상과 조명, 현란한 음악(EDM)과 무대 그리고 특수효과로 이색적인 개막의 장이 펼쳐졌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식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식

 개막식은 식전공연, 내빈소개, 개막선언, 주제공연, 의전행사, 대동난장 순서로 진행됐다. 식전공연에는 지난해 세계탈놀이경연대회의 수상작인 ‘경북대 세계태권도’ 팀과 ‘수 무용단’의 공연과 탈놀이단 ‘드리머(Dreamer)’의 데뷔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후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의 개막선언으로 공식적인 축제의 개막을 알린 후 ‘탈을 통해 세상을 벗다’라는 주제공연이 이어졌다.

 주제공연은 여성 무용수들의 군무와 스마트글라스 영상, 구음을 사용한 여성의 아픔을 표현, 화려하지만 격조 있는 조명, 억압과 얽매임을 묘사한 특수효과(불기둥)로 탈 속에 내포된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보여줬다.

 주제공연을 마치고 축제에 참가한 모든 공연단과 내빈들이 동시에 입장했다. 내빈들은 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간단한 멘트를 마치고 대동난장이 펼쳐졌다.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대동난장을 마지막으로 축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약 800년 전부터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놀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 콘텐츠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태어났다. 1997년 10월 안동에서는 제1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이 가진 문화적 보편성, 그리고 탈춤이 가진 창작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탈과 탈춤은 인간의 삶이 시작되던 고대부터 있어 왔고, 인간의 삶 속에서 병을 낫게 하거나, 신을 만나거나, 전쟁에서 용기를 얻는 등 집단 혹은 개인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고 현재까지 전승돼왔다. 특히 탈과 탈춤이 가진 여러 가지 기능 중 ‘탈의 익명성’은 현대인들에게 비일상의 폭발적 경험을 선물하기에 충분한 문화 콘텐츠이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실현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축제 주제를 기반으로 탈과 탈춤이 가진 축제성과 대동성을 중심으로 탈춤축제에 어울리는 개막식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로 23년을 맞아 다양한 연출 기법과 전문 기술을 활용한 특별 개막식을 진행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신명 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0월 6일까지 열흘간 안동탈춤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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