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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즐거움 “ Hike and Fly ”(11)구름산패러글라이딩클럽 김재희
변해철 편집국장  |  ynt@y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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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4  10: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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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즐거움 “ Hike and Fly ”

김 재 희

 

즐겨보자 Hike and Fly - 경북 문경 활공장에서

   
▲ 문경활공장에서 이륙 후 전경

 

2019년 10월 19일

 오늘은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문경 활공랜드에서 Hike and Fly를 즐겨본다.

 패러글라이딩이라는 스포츠를 배운 이후로 늘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활공장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문경활공장이다.

 문경활공장은 운달산 자락에 위치한 실고도 866m의 활공장이며, 우리나라의 활공장 중 관리가 가장 잘 되고 있는 활공장 이다.

 실고도 800미터대의 높은 산으로 사계절 내내 비행을 즐기는 곳이지만,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비행을 하기 위한 대표적 활공장이기도 하다. 이륙장 주 풍향은 서풍과 동풍이며 사면비행과 상승기류 비행이 가능하고, 특히 상승기류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필두에 언급한대로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활공장이라 소개를 하였는데, 그 이유인 즉슨 문경활공랜드에 방문하게 되면 활공장 여건과 주위 경치가 스위스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착륙장에서 부터 산 정상까지 Hike and Fly를 해보자.

   
▲ 문경활공장 착륙장,착륙 진입 시 큰 장애물이 없어 착륙하기에 부담이 적다

 처음가보는 곳이라 착륙장에 자리잡은 2인승 파일럿에게 들머리를 물어보고 길을 나선다.

 착륙장에서 이륙장까지의 거리는 5km 조금 넘는 거리이며 도로는 포장이 잘되어 등산하기엔 큰 무리가 없었다.

 비행하는 만큼이나 즐거운 것이 바로 등산을 하는 맛이다.

 학창시절 4면이 산으로 둘러 쌓인 시골마을에서 자라온 나는 자연스럽게 산과 자연의 향수에 젖어 살아왔다. 최근  10년을 도시에서 살아온 나는 주말에 지하철과 북한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기 위해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을 종종 마주할 수 있었다. 요즘 현대인들은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평소 부족한 운동을 채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산을 오르고 있다.

 산을 오를 때 주위 경치를 보고 새가 지저기는 소리와 함께 걷게 되면 눈과 귀가 호강하는 기분이 들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등산을 하게 되는데 Hike & Fly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 문경활공장 전망대 - 이륙장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비행시 최상의 조건이다.

 Hike and Fly중 Hike를 마치고 이제 Fly를 즐길 시간이다.

 먼저 올라온 2인승 체험비행과 개인 비행자들이 이륙을 하고, 나는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이륙 준비를 한다. 마른 옷으로 갈아 입는 이유는 공중의 낮은 기온과 바람이 합쳐져 실제 조종자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비행자는 추위에 떨게 되거나 심하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옷을 갈아입은 나는 이륙장 윈드색을 바라보니 주 풍향인 서풍이 불어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제 이륙준비 할 시간이다.

 비행하기 전 가장 중요한 시간이 바로 이륙준비시간이다.

 이때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행 준비를 하려고 노력한다.

 다리끈, 가슴끈, 보조산 등 비행에 필요한 모든 안전장치를 최종 확인하고, 이제 이륙을 위해 기체의 A라이저 산줄을 살며시 당겨본다.

 기체를 가볍게 들어 올려 머리위에 올라온 순간 재빨리 뒤돌아 이륙장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륙을 하고 주위에 상승기류 비행을 하고 있는 기체가 내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나도 같은 방향으로 이동을 한다.

 계기에는 상승기류가 있다는 상승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상승기류 안에 머물기 위해 회전을 시작한다. 회전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고도계를 보니 어느새 고도는 1200m을 넘어서고 있었다.

 Hike and Fly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등산만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비행만의 즐거운 요소가 많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동력으로 상승기류를 찾아 한 마리의 새처럼 비행을 한다는 것, 이 자체만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가장 순수하고 함께 조화되는 모습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을 해본다.

 비행 장비를 둘러메고 한발 한발 내딛으면, 눈과 귀가 호강하고 오늘 비행할 루트를 머릿속으로 그리다 보면 어느새 이륙장이 내 앞에 다가와 있게 된다.

   
 

 어느 정도 상승고도가 일정해지자 이제는 관광비행을 나서 보기로 한다.

 바람소리가 귀를 스치고, 운달산에서 선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하늘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세상 하나 부러울게 없어진다.

 비행을 하면서 기체를 메고 걸어온 길을 바라보기도 하고, 주위에 독수리와 함께 하늘을 날아보기도 한다. 저 멀리 정면에는 주홀산의 웅장한 풍경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이왕이면 주홀산까지 날아서 가보고 싶었으나, 마음만 굴뚝같고 지금은 갈수 있는 고도가 아니었기에 멀리서 눈으로나마 감상해본다.

   
▲ 좌측엔 문경시내, 정면엔 주홀산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륙장 주변에 상승기류가 좋아 해지기 직전까지 마음껏 관광비행을 하고, 지평선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을 때 즈음, 주위를 한번 둘러보니 비행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착륙을 하고 있었다.

 이제 나도 서서히 착륙할 시간이 다가온 것을 느꼈다.

 착륙장에는 바람이 잦아들었는지 거의 무풍에 가깝게 윈드색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무풍인 것을 감안하고 진입거리를 길게 잡았다. 그리곤 내 두발이 잔디밭위에 사뿐하게 착륙을 하면서, 한국의 알프스 아름다운 문경활공장에서의 Hike and Fly를 마쳤다.

   

▲ 김재희

구름산패러글라이딩클럽

항공기 기체정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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