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속마을 옛 풍경 살린 안동 하회마을 섶다리 개통!
▲ 민속마을 옛 풍경 살린 안동 하회마을 섶다리 개통!

 안동시는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임시 설치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하회마을 섶다리를 새로이 재현해 5월 29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회마을 섶다리는 하회마을 만송정 앞에서 옥연정사 방면으로 길이 114m, 폭 1.5m의 목교로, 나무와 솔가지, 흙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심부 기둥을 보강해 설치했다. 관계 기관과 오랜 기간 협의한 끝에 인허가 등을 마무리하고, 역사 마을의 진정성을 살리고 안전성을 고려해 섶다리를 재현했다.

민속마을 옛 풍경 살린 안동 하회마을 섶다리 개통!(개통기념 걷기 행사)
민속마을 옛 풍경 살린 안동 하회마을 섶다리 개통!(개통기념 걷기 행사)

 실제로 하회마을 섶다리는 1970년 초까지만 해도 하회마을 주민들이 겨울철 강물이 적은 시기에 설치해 이웃 마을로 이동했던 전통 마을의 풍경 중 하나이다.

 또한, 하회마을 섶다리는 서애 류성룡의 손자인 졸재 류원지가 지은 ‘하회 16경’에 ‘남포홍교(남쪽 나루의 무지개)’로 묘사되고 있으며, 1828년에 그려진 ‘이의성 필 하외도’에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번 섶다리 개통으로 하회마을의 고즈넉한 한옥과 돌담길,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물길과 백사장, 사계절 푸르름을 더하는 만송정, 또 이러한 예스러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부용대를 한걸음에 둘러볼 수 있어 하회마을 관광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9일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간단한 개통기념 걷기 행사를 가졌으며, 섶다리는 하회마을 입장권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앞으로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섶다리를 거쳐 옥연정사와 화천서원을 둘러보고, 하회마을 부용대에 올라 한눈에 펼쳐진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기상 영향을 받거나 기타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섶다리 통행을 제한하는 등 이용자 안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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