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민협의회 간담회
군위군,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민협의회 간담회

 군위군(군수 김영만)은 11일, 군위 여성회관 회의실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주민협의회’ 임원 간담회를 갖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사업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영만 군수와 주민협의회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방부차관과의 면담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발언에 나선 주민협의회 박한배 공동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선정기준’이 유치신청 이후에 적용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방부가 주민투표가 끝나자마자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식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면담자리를 마련하여 ‘우보후보지는 절대 불가’라고 확언하는 것이 국방부차관의 적법한 권한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화섭 공동위원장은 “국방부는 법적 절차와 선정기준을 지키고, 앞으로 군위우보가 아닌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사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다.”라며 국방부를 향한 강한 비판을 했다.

 참석자 중 한 위원은 “얼마전 경북도지사님께서 과감한 지원방안 제시로 군위군을 설득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거꾸로 그 과감한 지원방안을 의성군에 제시할 생각은 없으신지 묻고 싶다.”며 “공동후보지 중 소보지역은 군위군민 74%가 반대했는데 주민들의 표로 선출된 도지사님이 주민들의 표로 나타난 의사를 거스르라고 종용하는 것이 과연 이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며, 경북도지사의 의성편들기에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항간에는 군위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우보후보지만을 고집한다는 말이 떠도는데, 이는 군위군수 개인의 판단도 아니고 군위군의 단순 정책방향도 아니다.”라며 “‘군위우보 유치신청‘ 뒤에는 2만4천명의 군위군민이 있음을 명심하고 군위군수 및 군위군 관계자들은 그 직을 걸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하였다.

 이에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방부와 관계기관의 행보에 실망스러운 점이 많겠지만, 지난 4년간 ‘군위 우보 통합신공항’만을 바라보며 힘을 모아온 군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행정력을 동원하겠다.”라며 통합신공항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진행된 국방부차관과의 면담에서 박재민 차관이 “군위우보 단독후보지는 절대 불가하고, 공동후보지는 적합하나 유치신청이 미비한 상태”라고 말하며, 군위군에게 공동후보지 중 소보지역을 신청하라고 압박하였다. 이에 군위군은 “군민 대다수가 소보는 반대하고 우보를 찬성하였다. 이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소보는 신청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군위 우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그리고 박 차관은 “선정위원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대구시, 경북도, 의성군이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며, 이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지만, 군위군은 “소보지역 유치신청은 법률 위반이자 민주주의 가치 훼손이라며 절대 타협할 일이 없을 것”라는 입장을 분명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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