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 경험에 나오는 향기 -

 안동시의회 사무국장(김자현 58세)은 공직생활 39년을 맞아 ‘지방행정 안동에서 39년’이란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안동시에서만 근무하며 안동밖에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로 표현한 그는 지난날 읍·면서기, 군서기, 사업소, 시 본청 등에서 근무하면서 있었던 일들과 그동안의 경험과 추억, 보고 들은 내용, 업무를 추진하면서 가끔씩 적어 두었던 글, 본인의 디스켓에 잠자고 있던 자료를 우물 밖으로 보내면서 계획수립, 안동문화 등 행정업무 10가지 유형별로 분류하여 570페이지 책을 출간했다.

 
 

 그는 책을 내면서 앞으로 후배 공직자들에게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는 시정추진과 행복 안동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회고했다.

 최근 신규 직원들은 어떠한 업무가 주어지면 선배들한테 묻거나 문서고부터 뒤져 자료를 찾는 번거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행정 유형별로 분류하였다고 했다.

 특히, 안동과 관련한 20여 편의 수필·기행과 공무원이면 누구나 써보아야 하는 축사·인사말, 상패·감사패·표창패 등 그 나름대로 정리한 안동문화, 동료공직자와 주변 인물, 안동부 신목제사의 조사·제문, 월영교 가설·안동의 날 제정 배경, 시정추진, 안동사랑 노래 제작 등 계획수립, 장관·지사 등 상부기관에 보고한 지휘보고, 각종 협약서·경과보고, 유교문화권·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있었던 중앙부처 업무협의 요령과 직장에서 동료 관계, 주변에서 주워들었다는 이바구, 관광 활성화 방안의 논문,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근무했던 분들의 빼곡한 명단 등 다양한 글들로 정리되어 있다.

 이 책자는 월영교, 안동문화 관광단지, 한국정신문화수도 선포, 이것이 안동이다, 탈춤축제 등 지난 최근 안동의 역사를 보는 느낌이기도 한다.

 지방에서 처음 시작하는 공무원들에게는 행정업무 추진의 콘사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시청 직원들뿐만 아니라 안동인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봄직한 글들이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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