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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女핸드볼팀 감독 '성추행 의혹'…진상조사단 가동(종합)
변해철 편집국장  |  ynt@y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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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9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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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 대해 여성단체와 인권단체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져 진상 파악에 나선다. 사진은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시체육회. 2020.7.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 대해 여성단체와 인권단체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져 진상 파악에 나선다. 사진은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시체육회. 2020.7.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감독 등의 갑질 논란 속에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과 갑질 의혹이 일자 대구시가 감독을 '직무정지(배제)'시키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감독 직무정지…30일부터 진상조사단 본격 가동

29일 대구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 공무원과 시체육회 관계자를 제외하고 외부의 독립된 여성인권 전문가 2명과 특별조사위원 5명 등 7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한다. 대구시체육회 등이 배제된 것은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외부 여성인권 전문가로는 김정순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진혜전 다온심리상담센터 소장이 참여한다.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 등 관계기관은 나머지 5명의 특별조사위원을 선정한 후 30일부터 진상조사단을 본격 가동해 감독의 성추행·갑질 의혹 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팀 감독은 이날 오전 대구시체육회 규정 등에 따라 징계 이전 단계인 '직무정지(배제)' 처분을 받고 선수들과 분리됐다.

현재 감독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성추행 의혹 제기에도…일부 선수 "수치심 못느껴"

일부 선수들은 감독의 성추행 등의 의혹에 대해 '과장됐다'는 취지로 언급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여자핸드볼팀 주장 선수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감독이 100만~200만원 넘는 사비로 회식 자리나 밥 사 주는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는 표시로 '술 한잔 받으세요'라며 술잔을 따르는 일이 있었지만 수치심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추행이나 희롱은 당사자가 수치심을 느꼈느냐, 느끼지 않았느냐에 따라 사실 여부가 판단되는데 제가 의혹에 대해 전체적으로 '맞다, 아니다'고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그런 것(성추행 등)이 있었으면 주장인 저한테 이야기 했을텐데 선수들이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장 선수에 따르면 최근 팀내 회식은 이전 숙소 옥상에서 한차례, 일본팀에 진출했다가 지난 4월 중순 복귀한 주장 선수 환영회, 스승의 날 회식, 부산에서 한차례 등 네번 있었으며, 모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때였다.

그는 대구핸드볼협회 고위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회식에 대해서는 "팀에 복귀하지 않았을 때여서 잘 모른다"고 했다.

이날 대구시청 핸드볼팀 선수 15명은 모두 자필 진술서를 작성했으며, 주장을 비롯한 일부 선수는 '언론에 보도된 성추행·갑질 논란은 과장됐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시체육회, 선수 진술서 반려…"추가 폭로에 걸림돌 우려"

선수들은 성추행과 갑질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자발적으로 진술서를 써 대구시체육회에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진술서는 반려됐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진상조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쓴 진술서가 자칫 추가 폭로나 진술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접수를 보류했다"며 "진상조사단이 꾸려지면 조사단에 전달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에서 훈련을 정상 소화한 선수들은 오후에 숙소에서 휴식 등을 하며 개인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선수 15명, 감독 1명, 코치 1명, 트레이너 1명, 물리치료사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전날(28일) 이 팀의 일부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 4월쯤 술자리에 수차례 불려가 술접대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 측은 성추행 의혹과 별개로 코로나19 확산 당시 회식 등 모임을 한 것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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