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상주역사공간연구소 대표
김상호 상주역사공간연구소 대표

 상주역사공간연구소(대표 김상호)에서는 11일 경북 상주 낙동강 변에서 윷판형 암각화가 대량으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윷판형 암각화는 선사시대 별자리 또는 제천 의식에 이용된 선사유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주에서는 처음 있는 발견이다. 이 암각화는 현재 윷놀이에 사용하는 말판과 완전히 일치한다. 이런 형태를 '윷판 바위'로 부르고, 일반적으로 산 중턱의 바위나 산꼭대기같이 조망하기 좋은 제천 의식을 하기 좋은 곳에 있다.

상주의 암각화는 중동면 우물리 천인대 정상에 있으며, 낙동강에 접한 기암절벽으로서 강줄기와 낙동면 등 주변 일대가 한눈에 전망된다.

 
 

 

윷판은 4개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형태는 지름이 26~46㎝ 정도로서 윷 말판과 완전하게 일치하는 3개와 유사한 형태 3개가 확인됐다. 암각화 아래쪽에는 ‘모’, ‘김만○’이란 한글도 새겨져 있으며, 일부는 바위 바탕면이 박락되어 훼손되었다.

 
 

김 대표는 상주 지역의 암각서와 암각화를 조사하여 ‘경북 상주지역의 바위 글과 그림’이란 책자를 출간한 후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던 중에 이 암각화가 발견되었다고 하며, 2007년 발견된 의성군 안계면 교촌리 위천의 관어대 바위구멍 유적, 2016년 발견된 낙동면 물량리 암각화와 함께 낙동강 변에 조성된 암각 유적 연구대상으로 특별히 주목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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