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460억 원 투자, ‘떡돌’ 지역 점토광물 벤토나이트 활용 간암 치료제 개발 -

▲ 포항시·㈜바이오파머·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왼쪽부터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원묵 (주)바이오파머 대표이사, 이강덕 포항시장,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 포항시·㈜바이오파머·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왼쪽부터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원묵 (주)바이오파머 대표이사, 이강덕 포항시장,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포항시가 그동안 지역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과, 지금 포항은 기업의 연구개발, 실증, 공장착공으로 이어지는 ‘기업투자 선순환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과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바이오파머 김원묵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와 ㈜바이오파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46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약기술 신시대를 열어가는 ㈜바이오파머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4년까지 460억 원을 투자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2만400㎡ 규모의 신약개발 및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업의 혁신성장은 기술력에서 나온다”며, “(주)바이오파머가 갖춘 기술력이 지역의 제약바이오 분야 산업생태계를 기반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바이오파머는 포항시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지정받은 과학기술기반의 혁신성장 플랫폼인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 ‘제1호 연구소 기업’이다.

일명 ‘떡돌’이라 불리는 포항지역의 고유 점토광물인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약개발 기술특허를 이전받아 체내 흡수율을 높인 간암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파머가 입주하게 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원 147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경상북도 제2청사인 환동해지역본부와 함께 신약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초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미래선도형 창의 공간으로 청년 창업 기회 제공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등이 유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한미사이언스가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투자를 위한 세부 사업을 구상 중으로, 포항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에 있어 앵커기업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포항시·㈜바이오파머·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
▲ 포항시·㈜바이오파머·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이처럼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외 혁신기업들이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위해 찾아드는 ‘혁신성장의 모델 지구’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 포항시는 지역 내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공장건립 단계에서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사례들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타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인적·물적 R&D인프라가 잘 융합된 우수한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지역 내 기업이 안착하고, 타 지역 기업이 찾아오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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