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제나"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

대구에 가면 소위 오성급이라고 할 수 있는 '라온제나' 호텔체인이 있는데, 그냥 오고 가면서 보아왔는데 최근 지인이 이 호텔체인 중의 하나인 수성동의 '라온제나' 라는 호텔 내에서 커페를 열어 오가는 나그네들의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여 한번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생소한 단어인 '라온제나?' 처음에는 저 뜻이 무얼까? 그리고 외국어일까? 아니면 순 우리말일까? 굉장히 의문스러웠다. 그래서 찾고 찾아보았는데 그 답은 아주 아름다운 순수한  우리의 옛말이였다. 그 풀이를 보자면, '라온' 은 우리말 '랍다(즐겁다)'의 활용형이며, '제나' 는 '나' 또는 '우리' 를 뜻한다고 1977년에 출판된 고어사전에 나와있었다.

옛 문장에서 그 쓰임을 보면, 一切 (일체) 라온 거시 그 中(중)에  가득하야≪신라 이두체로 남긴 법화경의 한소절≫/人生(인생)에 슬프며 라온 이리 서르 半(반)만 하니≪신라 이두체의 문장 첫 소절≫ 이를 근거로 '라온제나' 의 참뜻은 '즐거운 나'  '즐거운 우리' 가 될 수 있다.

지나온 몇년간 코로나19와 같은 괴질로 인하여 모두가 우울한 시간을 보내왔는데, 이제 점차로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할 것 같은 이때에 즐겁고 신나는 주위의 벗들도 함께 늘  '줄거운 나' '즐거운 우리' 되었으면 그래서 지금부터 모두가 늘  "라온제나!!!"

 
 
 
 

 

 

 

 ♦ 윤장원

박사,시인,수필가,한시시인,호는 유천(裕泉) 

전)한국농촌발전연구원(KIRD)수석전문위원

현)농사협(RSDC) 농촌개발본부장

현)필리핀 벵궤트 주립대학교 종신교수

현)한국정부 공적원조(ODA)전문가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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