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백악산[百岳山] 옥양폭포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의 도계를 이루는 백악산은 하얀 화강암으로 돌탑, 돌단, 돌무덤, 돌 봉우리를 빚은 뭇 바위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듯 여러 형상들의 바위가 전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의 높이는 해발856m 이다.

위에서 본 옥양폭포
위에서 본 옥양폭포

백악산은 속리산 문장대에서 북쪽 화양구곡 방면으로 긴 산맥을 드리운 능선 상 한 봉우리로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규모는 작지만 화강암 계곡과 폭포, 송림과 암봉이 어우러진 계곡과 능선은 찾는 이에게 산악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멋진 폭포가 두개나 있으며 암봉 네 개가 솟아있어 아름답다. 서쪽으로 길게 뻗은 계곡 길을 따라올라 능선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조망이 전개된다.

능선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며 어느새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면 아름다운 폭포가 중간 중간 있어 더 신비롭고 광경이 아름다운 협곡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근래에 지은 절 석문사를 만난다. 절을 통과해 내려가면 기이한 형상의 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가 옥양폭포이다.

성문사
성문사

폭포의 높이는 20m, 경사진 화강암 벽 가운데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위에 길이 20m에 두께 1.5m가량 되는 막대형 바위가 대들보처럼 가로놓여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돌다리 같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비행기 날개 같기도 하다.

옥양폭포
옥양폭포
아래서 본 옥양폭포
아래서 본 옥양폭포

 

 

 

 

 

 

 

 

 

 

 

요즘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좋은 자연 경관을 지키고, 우리 상주의 자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져온 쓰레기는 되 가져가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옥양폭포 위쪽 북쪽의 기암절벽 위에 굴이 있다. 옛날 굴속에는 미륵이 있었고, 굴 밖에는 보굴암 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조선조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눈치 챈 그의 딸이 아버지가 하는 일이 옳지 못함을 충신들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쫓겨나 이 굴에 숨어 살았다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옥양동이 있다.

상주시 화북면 입석초교에서 입산을 시작해 옥양계곡이 있는 옥양동까지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세가 이어져 조망이 특출하고, 계곡이 이어져 시원한 물소리와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등산을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마저 시원해지고 편해진다.

올 휴가철에 이곳 백악산과 옥양폭포에서 수려한 경관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한 화북면에는 옥양폭포 말고도 견훤산성, 오성폭포, 성불사, 용유계곡,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상오리 맥문동 솔밭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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