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薔薇花(동장미화)"

薔薇草裏滿開華(장미초리만개화)
幾朵菊中搖嬅誇(기타국중요화과)
他畦忘時歡待少(타휴망시환대소)
不成逆愛淚流花(불성역애루류화)
(七言絶句, 壬寅年 十月末, 霜降後,  裕泉 作)

운자: 華, 誇, 花

"겨울 장미"

장미꽃이 풀 숲에서 피어서 화려하니,
몇송이가 국화속에 흔들며 탐스러움을 자랑하지만
다른 밭두둑에서 때를 잊으니 환대 받지 못하는구나!
이루지 못한 어긋난 사랑에 눈물 흘리는 겨울꽃로다.
(칠언절구, 임인년 시월말. 상강이 지난 후, 유천이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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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밭 옆 화단에 장미가 피었다.
세월이 수상하니 꽃이 피는 계절을 잊은듯하다.
뒤바뀐 것일까? 국화가 필 때에 장미가 피었으니,
계절이 뒤죽박죽 된 느낌이 든다. 
겨울장미는 불륜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절기로 상강이 지나서 서리도 내렸건만
늦가을과 초겨울에 장미가 계속 피는 것을 보다니......,
위정자로 나라를 위하기보다 자기 잇속을 챙기는
자들이 많은 것에 대한 경계를 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진정으로 주위에 불륜이 많아서 늦가을과 초겨울에도
장미가 계속 피어나는 것일까?
모반의 세월이니(?) 겨울에 장미가 피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을 것 같다.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시인,수필가,한시시인,호는 유천(裕泉) 

전)한국농촌발전연구원(KIRD)수석전문위원

현)농사협(RSDC) 농촌개발본부장

현)필리핀 벵궤트 주립대학교 종신교수

현)한국정부 공적원조(ODA)전문가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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