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 듯”

날 生(생)자를 파자하면, 소 牛(우)와 한 一(일)자 이다. 한 일자를 외나무다리로 보아서 生(생)이라는 것이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이라고, 이 生(생)자 앞에 사람 人(인)을 덧붙이면 人生(인생), 즉 인생(人生)이란 사람이 소(牛)를 타고 외나무 다리(一)을 건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건너는 다리가 외나무 다리인 것은 피하고자 해도 피할 곳이 없다는 말이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해진 한 길이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지위가 낮은 사람도, 행복한 사람도 불행한 사람도 모두 이 외나무 다리를 건넌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동안 연습은 없다. 즉 삶에는 연습이란 없다. 현재에 충실한 것이 미래에 대한 노력일 뿐이다. 현재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미래에 행복이든 불행이든 어떤 일이 다가왔을 때 대처할 수가 있다. 현재의 새롭게 하는 것은 끝없는 성찰과 반성이며, 과거의 잘못을 깨닫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를 새롭게 고치지 않는다면 새로이 태어날 수 없으며 새롭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으며, 완벽한 인간이란 없다. 소등에 타고 있으면서 소를 찾는 것이 인간이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평지를 건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불확실한 존재이다. 인간의 삶도 늘 불완전하고 늘 불확실하다. 지금 이 순간을 새롭게 만들어야 미래의 삶에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제일 먼저 오도 가도 못하는 힘겨운 진퇴양난의 상황에서는 크게 생각하고, 항우의 파부침주(破釜沈舟: 밥 짓는 가마솥을 모두 부숴버리고 돌아갈 배도 가라앉힌다)를 통해 이 순간에 모든 것을 걸고 삶을 대처한다는 정신을 배운다. 하지만 그래도 떨치지 못하는 '두려움' 의 뿌리는 어떻게 하나. ‘두려움이란 외부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심리적 그림자' 에 불과하니 자신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 를 '의문의 눈망울'로 바꿔보자’ 용기를 실천하려고 할 때마다 그것을 가로막는 '망설임· 미룸· 의심· 소심· 나약· 공포· 중도포기' 의 7적을 물리치는 방법도 찾아내자. '용기' (courage)의 어원이 라틴어 '심장' (cor)이고 '격려' (encouragement)도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시인,수필가,한시시인,호는 유천(裕泉) 

전)FAO-CGIAR-ICRISAT국제작물연구소 수석연구원

현)농사협(RSDC) 농촌개발본부장

현)필리핀 벵궤트 주립대학교 종신교수

현)한국정부 공적원조(ODA)전문가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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