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빈곤 속에 보낸 2022년

대구대학교 겸임교수

법무부상주보호관찰소협의회장

경북요양보호사교육기관협회장

철학박사 이재법

이재법 박사
이재법 박사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10년 전, 30년 전, 50년 전 과거나 현재도 우리에게 변함없이 주어지는 24시간 해를 거듭 할 수 록 우리 사회는 시간의 빈곤 속에 바쁜 일상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경제 성장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옆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찾기가 어렵고, 여가 활동 시간이나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상태를 시간 빈곤으로 정의하고, 노동시간에 초점을 두고 가사활동 시간과 노동 시간이 일정 기준을 넘어 장시간의 노동 상태를 시간의 빈곤으로 보는가하면 재량시간의 부족을 시간빈곤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시간 빈곤의 측정은 계약시간(노동 및 교육시간) 헌신시간(가사양육 무급노동), 필수시간(수면 식사 목욕 개인유지), 자유 시간(건강관리 자유 시간) 측정을 통해 유급노동 시간이 활용 가능한 시간보다 긴 경우를 시간빈곤으로 정의한다(노혜진, 김교성. 2010년).

시간에 수레바퀴는 점점 빨리 돌아가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간다움에 벽을 만들고 평가라는 틀 속에 앞만 보고 달리도록 요구하는 사회는 경쟁을 부추기고 경쟁 속에서 승자만 살아남는 각박한 세상이 우리 삶에 진정한 행복을 앗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시간의 속도는 이동의 수단에 속도만큼 빨라지는 세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걸어서 다니던 등하교길이 차량으로 변했고, 전달수단도 편지로 소식을 전하던 것이 핸드폰이나 SNS가 대신하는가 하면, 코로나로 인해 대면 회의나 교육이 비대면 화상으로 바뀌는 세상이 또 우리 삶의 시간을 더욱 빠르게 돌아가게 만들었다.

계층 간 문화가 다르고 생활 방식과 생각이 다름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머지않은 날에 밤과 낮의 구분 없이 직장을 다니는 사회가 우리 일에 도래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이 없다, 바쁘다, 시간은 연령만큼 빠른 속도로 간다는 말을 하면서 시간의 균형을 배분하는 계획은 세우지 않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운동을 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 여가활동 시간, 각 8시간씩 배분하고 특히 여가활동 시간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우리의 삶은 시간 빈곤을 극복하게 될 뿐 아니라, 삶에 있어 개인의 성장은 물론 인간다운 생활로 행복한 생활이 펼쳐질 것이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마음과 가치 있는 일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태도를 갖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행복 지수를 높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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