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강현 학생기자
지난 7월 16일, 상주고등학교(교장 김순기)에서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신나는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의 이름은 갑장제이다.
갑장제는 상주고등학교의 전통 있는 축제로서 상주의 대표적인 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갑장산의 정기를 받고자 이름을 따왔다. 이 축제의 장점은 학생이 주체적으로 축제를 열고 이끈다는 것이다. 작년까지 상주고등학교는 축제를 일 년에 한번, 겨울에 열었지만 수능과 대학입학 때문에 겨울에 열리는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는 3학년을 배려하여 올해부터 여름에도 열게 된 것이다.
또한 올해에는 작년에는 없었던 동아리 체험부스를 개설하여 학생의 참여도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펼칠 장기자랑 무대도 준비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높였다.
학생회가 주관하여 계획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상주고등학교 501명의 학생들은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전에는 각반 반장들과 담임선생님이 함께하는 ‘몸으로 말해요’퀴즈와, 각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체험부스를 통해 이전과는 차별화되는 형식의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체험부스에서는 ‘라면 방’, ‘헌 책방’, ‘떡꼬치 부스’, ‘제기차기, 링 던지기 대회’, ‘영화 감상부스’, ‘삼겹살 부스’등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에는 교내 강당에서 학생들의 끼와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여 25팀의 장기자랑을 볼 수 있었다. 그 만큼 상주고 학생들의 열정과 끼가 대단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상주고 학생회 차장으로서 갑장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 조용호 학생은 “이번 축제가 학생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학생회에서 할 일도 많고, 또 문제점도 많았지만 학생들이 주관함으로써 이전의 축제보다 더욱 더 재밌고 보람찬 축제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생님들이 주관하였던 중학교 축제와는 다르게 상주고등학교의 축제인 갑장제는 학생회에서 직접 주관하여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직접 진행도 하여 한층 웃음이 넘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수험생활에 매진하고 있는 3학년 학생들은 모처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아직 서로 어색한 1학년들에게는 교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친구들의 끼와 재능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반별 장기자랑을 통해 반 친구들과의 협동심과 우정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는 더욱 빛이 났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의 주도 하에 열린 학교축제였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제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