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깨달음 알아보기.......시험(試驗)"

11월 16일 오늘은 수능시험일이다. 매년 그렇듯 어김없이 날씨는 다른 날보다 차갑고 오후에는 비도 내릴것이라는 예보, 그로 인하여 가뜩이나 긴장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꼭 수능시험은 아니라도 학창시절에 보았던 각종 시험들은 성적이 잘 나오든, 그렇지 않든 영 마음에 불편하기만 하던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만 그랬을까? 사회에 나와서도 각종 자격시험, 어학시험, 승진시험, 이런저런 시험들이 여전히 모두에게 시험에 들게했다.

사실 시험이라는 어원은 글짜 그대로 지식의 수준이나 기술의 숙달정도를 일정한 절차로 알아보는 것이다. 그야말로 '깨침과 깨달음을 알아보는 것' 이다. 알아보아 숙달이 덜 되었으면 조금 더 하면되고, 그 정도면 되었다 싶으면 적절히 노력하면 된다. 그렇게 보면 시험에의 합격, 불합격이나, 점수의 등급같은 것은 공연히 만들어 스스로 삶을 규정지은 일인지도 모른다. 지나고 보니, 시험점수가 삶을 규정짓지는 않는다. 물론 매번 백점만 받고 매번 모든시험에 합격했으면 다른 이야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또 그런 사람들의 삶을 보아도 꼭 점수가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듯 하다.

주위에 오늘 시험보는 수험생이 있다면 한번 도닥거려 주고 싶다. 수고했다고, 걱정말라고, 결과가 좋으면 좋은대로 좋지않으면 다시 노력하며, 고쳐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세상은 시험보다 삶의 지혜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혀서, 그래도 가슴떨리는 모든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편안한 마음과 이런저런 사유로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하는 청춘들의 또 다른 순간을 응원해 본다.

▲ 윤장원 박사

♦윤장원♦

 

호는 유천(裕泉), 박사, 시인, 수필가, 한시시인

전)FAO-CGIAR-ICRISAT 국제작물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BENGUET STATE UNIVERSITY,
Lifetime Achievement Professor (종신석좌교수)

현)농사협(RSDC), 농촌개발본부장

현)정부 공적원조(ODA) 전문가 개발도상국가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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