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 구름        
                                -임술랑-

 

장자莊子의 새 붕鵬의 깃털이 하늘 가득하다

부드럽게 느껴졌으나

한편 무 섭다

 

아파트 15층 높이

새털구름을 치켜다 보는데

초속 30키로미터 공전의 속도가 목도되는 것이었다

 

대붕이 깃을 치듯 천체天體가 움직이고

뱁세만한 여객기가 잠자리마냥 지나 갔다

 

나는 벌떡 일어서며

지렁이처럼 꿈틀 해 보았다
 

 
 

 

 

 

 

 

 

 

 

임술랑

1959년 경북 상주 출생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03년 계간[불교문예] 시부분 당선

2006년 시집 ⌜상지키기⌟

한국작가회의 회원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

상주작가 회원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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