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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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 년 들어 발생한 이상고온과 화훼 작물 및 당도가 높은 각종 과일들의 인위적 재배 면적이 증가하여 벌들의 먹이가 풍부해 지면서 자연 상태에서의 말벌류의 개체수가 폭발적인 증가 일로에 있다.

 따라서 이런 시기를 맞이하여 벌에 쏘인 사고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잘못 알려져 오해하고 있는 사항과 아울러 제대로 된 대처법들을 소개 하고자 한다.

 

1. 사람을 쏘아 문제가 되는 벌들의 종류

 - 말벌과의 바다리(쌍살벌,Polistes spp)종류와 땅벌(Vespula spp), 그리고 말벌류(Vespa spp)가 있다. 사람이 쏘였을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단연 덩치가 가장 큰 말벌류이며, 바다리(쌍살벌)는 덩치가 매우 작은 땅벌류에 비해서도 공격성이 적으며 땅속에 집을 지어 외부에서는 벌집이 보이지 않고 흙부스러기가 쌓인 흔적만 보이는 땅벌은 한개의 봉군이 수백마리에서 수천마리에 달하므로 집단 공격을 받는 경우에는 말벌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다.

 말벌류, 그중에서도 장수말벌은 세계에서도 가장 맹독성으로서, 공격성도 아주 강하여 벌집의 출입구 4~5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

2. 벌에 쏘였을때 대처방법

 - 잘못된 대처 방법주의 하나가 벌의 공격을 받았을때 움직이지 않고 엎드려 있으라는 경우인데 이는 독성이 강하고 집단 공격성이 강한 말벌의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한다.

 여러 마리의 벌에 쏘이게 되면 독의 주입량 또한 그 만큼 많아져서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가 있으므로 건장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멀리 달아나야 하며 외투 등으로 얼굴, 머리 등을 보호하거나 나무 가지 등을 꺾어서 휘두르며 최대 30~50미터를 달아나면 벌집과 멀어짐으로 더 이상 추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3. 벌에 쏘였을때 조치방법

 - 대부분의 잘못 알려진 경우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뽑으라는 말에 의해서 벌침을 찾는다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꿀벌이나 땅벌이 아니라 사람에게 위험한 말벌류의 경우에는 벌침이 살에 박혀있지도 않으므로 뽑을 일 자체가 없을 것이며,

 꿀벌에 쏘였을 경우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이거나 쏘인 부위가 아주 많을 경우에는 위험할 수가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벌침을 뽑되 벌침의 끝에 달린 창자처럼 늘어진 독샘을 누르지만 않는다면 무엇으로 뽑든지 관계가 없으되,

 다만 신분증이나 카드류로 피부를 살며시 긁어서 뽑으면 벌침 끝에 달린 독샘을 건드리지 않고 뽑기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벌에 쏘인 경우 봉독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이거나,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벌에 쏘인 부위가 여러곳일 경우에는 주입된 독의 양이 그 만큼 많게 됨으로 어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과민성 반응 쇼크 증상(아나플락시스 쇼크)이므로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병원까지의 이송 시간이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될 장소라면 즉시 119에 전화하여 최대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의원이나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문의하여 에피네프린과 항히스타민제 응급주사 처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고 가능하다면 1차 처치를 받고 난후 병원으로 이송하는것이 바람직할 수가 있다.

 벌에 의한 과민성 반응은 일본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건강한 학생 384명중 6%인 24명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과민증상은 봉독이라는 항원에 대한 항체생성 면역 반응으로서 우리 몸의 이러한 면역 반응이 예민하여 히토킨, 히스타민등의 항체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는 반응을 일컬으며 이는 노출된 횟수가 많을수록 양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예전에 벌에 쏘여서 괜찮았을지라도 쏘인 횟수가 늘어날수록 면역반응또한 점차 과도해 질 수 있으므로 모두가 안심할 수 없다.

 이제 완연한 가을철로 접어들어 등산, 과실수확등으로 산을 찾을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계절을 맞이하여 시민 모두가 벌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풍부한 상식으로 사고를 예방하여 건강하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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