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방송계는 학력을 위조한 '일본판 신정아' 사건으로 일본 열도가 시끌벅적 합니다.

 잘 생긴 외모와 탁월한 말솜씨에 미국 템플대학 졸업, 하버드대 MBA, 파리 제1대학 유학 출신 경영 컨설턴트로 화려한 경력, 최고의 스펙에 혼혈 백인같은 이국적인 외모로 일본 방송가에서 인기를 끈 방송인이 알고보니 고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일본 APEC 때는 공식 홈페이지에 축하 인사를 올릴 정도의 명사였고, TV 메인 뉴스 고정 출연자로도 활동을 했다.

 각종 유명 TV 광고모델로도 활동중이고 일본 후지TV는 다음달부터 심야 뉴스 앵커까지 맡길 예정이었다. 

 그런데 15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가  숀 케이의 학력이 모두 거짓이라고 폭로하고 나서 하나하나씩 그의 베일이 드러나고 있다. 그의 최종학력은 고졸로서 대학은 템플대학 일본 분교의 어학 과정을 열달 정도 다녔고, 하버드 MBA과정 역시 3일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전부였던것 입니다. 숀케이가 운영한다는 컨설팅 회사도 유령회사이고 심지어 얼굴도 미국계 혼혈이 아닌 순수 일본인으로 성형수술로 지금의 이국적인 외모를 갖게 됐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더하여 일본 방송계를 멘붕으로 몰고 있다.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숀케이는 홈페이지에 잘못된 이력이 기재됐다며 임기응변 수습에 나섰지만 일본의 방송국은 그의 출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에 실린 숀케이 기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에 실린 숀케이 기사

 17일 일본 후지TV는 다음달부터 숀케이 대신에 도쿄대, 하버드 대학, 예일 대학 등 여러 초 명문 대학에 동시 합격한 슈퍼 엘리트 모리 로버트슨 씨를 메인 캐스터에 내정한다고 전했다.

 유명 일본 방송인의 학력위조 파문사건은 몇년전 씁슬한 ‘국내판 신정아’ 사건을 연상시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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