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종합상황실 경위 정선관
112종합상황실 경위 정선관

 4월 초순, 부부싸움을 하다가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40대가 구속되는 등 가정 내 부부싸움이 증가하고, 원영이 사건처럼 자녀를 학대 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정불화로 자녀를 포함한 가족의 가출이 많아지는 등 가정이 안정되지 못해 불화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속담이 있듯 심해지면 이혼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가정파탄은 성장기의 그들의 자녀로 하여금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게 하고 나아가 가출까지 한다면 성매매와 절도 등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 까지 번지기 쉬우므로 가정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 내 발생하는 위기의 문제 중심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겠지만 경제적 위기에서 오는 가정파탄과 가부장적인 권위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3위라고 하는데 이유를 보면 성격차이, 경제적인 문제, 배우자의 부정 등이 주요원인이며 이는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버지라는 가부장적인 권위의식은 가장이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항상 우위에 있으며 협의와 소통의 대상이 아닌 지시와 명령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이로 인해 가정 내의 인권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 인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말하는데 사회적 활동을 하는 사람이 경쟁자간에 혹은 동료나 지인 간의 사회적 관계에 있어 사랑이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충분히 소통과 협의, 배려를 배우면서 인격적으로 성장하였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배려하고 이해하는 수평적 인권문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치나 경제 혹은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는 甲이라면 혹시 내가 만난 乙에게 갑질은 하지 않았는지 자성의 시간이라도 가져 주길 바라며 권력을 지닌 자도 법집행에 앞서 피해자의 인권과 가해자의 인격마저 존중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이 배려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권의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따뜻한 미소와 화목 그리고 사랑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가정의 달인 5월을 계기로 성숙한 인권문화가 먼저 가정에서부터 정립되어지길 기대해 본다.

                                                                                    112종합상황실 경위 정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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