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법규 준수하자! -

교통관리계 경사 차민수
교통관리계 경사 차민수

시나브로 약동의 계절, 봄이 다가온다. 사람들도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몸을 펴고 야외활동이 늘어난다. 도심에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로, 농촌에서는 한해 농사 준비가 한창이다. 이러한 시기에 교통경찰관으로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보행자 교통사고이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보행 사망자는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한해 평균 1,89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무려 40.9%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보행자는 도로에서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물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운전자의 과실이라 하겠으나, 또 다른 요인행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다름 아닌 보행자의 무단횡단이다. ‘나 하나쯤 조심해서 건너가면 괜찮겠지’하는 작은 방심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때로는 4차선 이상의 큰 도로 중앙분리화단 사이로 횡단하거나, 주차된 차량 뒤쪽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등 그 사례를 다 헤아릴 수 없다. 운전자도 안전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보행자도 안전보행을 하여야 한다. 운전자로서도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들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단횡단 사고의 경우 보행자는 자동차와는 달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호 장구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만큼 바로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도로는 이용자 모두가 다 함께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안전을 보장받는 곳이다. 이러한 원칙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마찬가지이다. 보행자 스스로 무단횡단을 근절하고, 안전보행 3대 원칙 ‘서다! 보다! 걷다!’를 생활화하여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켜나가길 기원한다.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차민수

저작권자 © 영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