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창녕 우포늪의 생성 역사를 밝히기 위해, 퇴적층 2곳 시추

  - 시추된 퇴적층에 분포하는 화석 돌말류 및 지질 분석을 통해 우포늪의 생성시기, 규모 및 기후변화 파악 예정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창녕 우포늪의 생성 역사를 밝히고, 과거 환경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2017년 9월 26일, 27일 해당 습지 2곳을 시추했다고 밝혔다.

 창녕 우포늪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담수습지이자, 가장 오래된 원시 자연 늪으로, 생태적 중요성 및 높은 종 다양성을 갖추어 습지보호지역(1999년 8월), 람사르습지(1998년 3월) 및 천연기념물(2011년 1월)로 지정되었다.

우포늪 시추 현장 사진
우포늪 시추 현장 사진

 담수습지 퇴적층은 물의 흐름, 강우 등 직접적인 환경요인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과거 환경변화 파악과 미래 환경변화 예측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연구 재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돌말류는 화석 형태로 퇴적층 속에 보존 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과거 환경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생물이다.

※ 돌말류는 규조류(硅藻類)라 불리는 식물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유리와 같은 규산질 세포벽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우포늪 수면에 바지선을 띄운 후, 시추 장비를 실어 작업을 수행하였으며, 본격적인 분석업무에 돌입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추공은 직경 7.5㎝ 크기로 2공이 굴착되었으며, 시추된 코어시료는 학술 연구자료로서 활용을 위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각각 보관될 예정이다.

※ 연구진은 지난 1월 과거의 우포늪과 현재의 우포늪의 환경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4곳의 조사지점(우포늪 외부 2곳, 내부 2곳)을 선정하였고, 6월 7일, 8일 우포늪 외부 2곳에 대한 시추를 수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시추된 우포늪 퇴적층에서 화석 돌말류 등 고생물 분석 및 연대, 입도 등의 지질 분석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우포늪의 생성시기, 규모 및 기후변화 파악 및 예측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시추 조사는 우포늪에 서식했던 담수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와 당시 환경을 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높게 평가될 수 있으며, 형성시기와 과거 습지 규모를 파악하여 우포늪의 역사를 재조명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향후 자연습지를 비롯해 인공습지 및 강 하구역 등으로 연구지점을 확대하여, 고생물의 종 다양성 연구와 과거 서식 환경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영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