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즐거움 “ Hike and Fly ”

한 경 훈

 

<어렸을 적 항공장교의 꿈을 잊고 패러글라이딩과의 인연>

 누구나 하늘을 나는 동경을 한번쯤 했듯이 나 역시도 어렸을 적 파일럿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내가 선택하고 고민한 방법 중에 하나가 군 장교로 임관하여 소대장 1년을 끝내면 중위 때 항공병과(헬기조종사)로 전과할 수 기회가 주어진다.

 당시에 난 강원도 중동부를 지키는 최전방 부대(강원도 화천)에서 근무를 하면서 지원할 당시 휴전선에 GP(최전방초소)에서 근무를 하였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서 지원하지 못하였고, 그 이후에 가슴에 큰 아쉬움으로 많이 남아 직업으로 하지 못한다면 취미 생활이라도 하늘을 날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경기도에서 근무할때 공인스쿨에 등록하여 배우면서 패러글라이딩과의 인연이 되었다.

<Hike and Fly 동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Red Bull X-Alps 대회는 2003년에 시작되어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회로2019년까지 9번째로 열렸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출발해 1,038km를 거쳐 프랑스 모나코 해변까지 다다르는 극한의 코스로 되어 있으며, 뛰거나 걷고 비행을 하여 완주하는 종목으로 전 세계 참가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엄선된 20여개국 32명의 선수들만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2명의 선수가(2013년 홍필표 / 2015년, 2019년 하치경) 참가를 하였던 경험이 있다.

 인간의 한계를 도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X-Alps 대회에서 2015년 하치경 선수가 완주에 성공하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으며, 완주 그 차체가 대단한 도전이고 경험이다.

 나 또한, 패러글라이딩을 배우면서 이러한 영상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고 언젠가는 도전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2013년 X-Afls(홍필표 선수 사진)
2013년 X-Afls(홍필표 선수 사진)
2015년 X-Afls(하치경 선수 사진)
2015년 X-Afls(하치경 선수 사진)

 

 

 

 

 

 

<Hike and Fly 첫 도전>

 직업이 군인으로 강원도와 경기도를 2~3년 간격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근무를 하였고, 2년전 강원도 춘천으로 발령을 받아 춘천 패러글라이딩협회에 회원등록을 하고 대룡산 활공장에서 비행을 하였다.

 대룡산(▲899)은 춘천시의 동쪽을 에워사고 있는 산으로 가리산(1051m)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솟아 있으며 제 2이륙장 활공장은 약 7부 능선(▲655)에 위치하여 남, 남서, 서, 북서방향으로 이륙이 가능하며, 제 1이륙장은 동풍방향으로 이륙이 가능하지만 착륙장이 마땅한 곳이 없어 현재 제 2이륙장만 사용을 하고 있다.

 대룡산에서 1년간 비행을 하면서 우연히 좋은 분을 만나게 되어 Hike and Fly를 시작할 수가 있었는데, Hike and Fly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의 무게이다.

 내가 보유한 장비는 총 무게가 20kg 가까이 나가는 무게로 Hike and Fly를 도저히 할 수가 없었는데 백두인(강원대학교 근무)이라는 분을 알게 되면서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장비를 큰 대가 없이 같이 운동을 하자며 내어 주셨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드리려고 물어 보았는데 본인이 금액을 정하지 않고, 내가 주고 싶은 마음만큼만 주면 받겠다고 하셨는데 너무나 감사했고, 현재는 Hike and Fly 매력에 빠져서 내 장비를 구입해서 연습을 하고 기존 장비는 다시 백두인님께 돌려주면서 필요한 분께 사용하도록 했다.

나의 첫 Hike and Fly시작(춘천 대룡산)
나의 첫 Hike and Fly시작(춘천 대룡산)

<Hike and Fly 연습>

 춘천 대룡산 착륙장은 전국에 있는 착륙장 중에 가장 크며, 초보자들이 쉽게 배울수 있도록 슬로프가 갖추어져 있으며 춘천시 체육회와 패러글라이딩 협회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전 후반기 교육생 모집으로 패러글라이딩의 교육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

대룡산 착륙장 초보자 슬로프
대룡산 착륙장 초보자 슬로프
대룡산 착륙장
대룡산 착륙장

 

 

 

 

 

 

 착륙장에서부터 제 2이륙장까지는 차로 10분이면 올라가지만 강원도의 좋은공기와 산 새를 벗삼아서 걸어서 올라간다. 약 1시간쯤 걸리게 되는데 올라가는 길에는 30~40년은 된 소나무와 잣나무 등 새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여 본다.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산 능선을 가로질러 가는길과 잘 포장되어 있는 도로로 가는 길 두길이 있는데 산 능선은 가빠른과 동시에 빨릴 올라갈 수 가 있고, 도로는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산 능선을 타고 가는길
산 능선을 타고 가는길
도로로 올라가는 길
도로로 올라가는 길

 

 

 

 

 

 

 약 1시간 동안 조금씩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다 보면 도로에 이륙장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제 2륙장 방향인 우측으로 가면 된다.

산을 오를때는 점점 숨이 차오르고 힘겹지만, 어느 누가 이러한 경험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땀이 내옷을 다 적시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의 근육이 뻐근하여도 정상에 올라 날 수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것 또한 깃털처럼 가벼워 진다.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올라가는 길에 한 컷
자연이 주는 시원한 물
자연이 주는 시원한 물

 

 

 

 

 

 

어느덧 정상까지 올라서게 되면 이정표가 하나 보이는데 제 2이륙장으로 가는 이정표이다.

이정표 방향으로 가다보면 이제 이륙장에 도착할 때 쯤에 안내 간판이 보이게 된다.

제 2이륙장 이정표
제 2이륙장 이정표
이륙장 앞 안내문
이륙장 앞 안내문

 

 

 

 

 

 

 정상에 오르게 되면 맑은 날씨에는 춘천 시내가 원히 내다보일 만큼 자연의 풍경을 볼 수가 있고 이 바람은 땀으로 젖은 내 몸을 다 말려주며 쉬면서 윈드색을 바라보면서 풍향과 바람의 속도를 확인할 수 가 있다.

이륙장에 올라서 휴식
이륙장에 올라서 휴식
이륙장 윈드색
이륙장 윈드색

 

 

 

 

 

 

 대룡산 이륙장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형태로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멋있는 운해를 볼수가 있고,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위해서 전국에 있는 사진작가 분들도 많이 찾아오곤 한다.

이륙장 전경모습(서쪽)
이륙장 전경모습(서쪽)
이륙장 전경모습(남쪽)
이륙장 전경모습(남쪽)

 

 

 

 

 

 

 

 이륙준비를 하면서 장비의 결합상태 등을 확인 후에 푸른 창공에 향해서 질주를 한다.

이 모든 풍경과 아름다움은 Hike and Fly를 하는 사람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등산도 하면서 하늘을 날고 있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만약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유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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