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버려야 할까?"

정신없이 살아왔다. 넘어지고, 지치고, 다치기도하며, 눈물도 흘리면서 살아가는 이세상 모든 이의 삶의 길,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온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에 1년이라는 상자를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 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만 남기고 해는 저물어 가고있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작기장을 한쪽 또 한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이 되풀이 하는 사람살이에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기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삶을 그려놓는 작기장에 버려야 하는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 있다는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을 것이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부터  시작하여 지나온 모든 것을 생각해 본다. 아쉬움없이 버려야 할것들에 대하여 이렇게 한해의 마지막달 계묘년 12월을 보내면서 여기에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생각하는 시간이다.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

♦윤장원♦

호는 유천(裕泉), 박사, 시인, 수필가, 한시시인

전)FAO-CGIAR-ICRISAT 국제작물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BENGUET STATE UNIVERSITY,
Lifetime Achievement Professor (종신석좌교수)

현)농사협(RSDC), 농촌개발본부장

현)정부 공적원조(ODA) 전문가 개발도상국가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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