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에...,"

설날 아침, 해가 돋는 동쪽 하늘을 보며 "명심보감- 천명편"에 구절을 상기해 본다.

天聽寂無音(천청적무음),  蒼蒼何處尋(창창하처심),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

<하늘은 다 들으시면서 조용히 말 없으시고, 저 푸르른 곳 그 어디에서 찾을까! 들으시는 곳은 높지도 않고 멀지도 않는 곳,

이 모두가 모든 이의 마음 속에 존재하나니......,>

인간 세상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하늘은 다 보고 계시는데도, 아무 말도 없이 조용하시고, 하늘이 듣고 계신다고 하니, 사람들은 하늘을 찾아나서지만 찾을 수 없으며, 보시고 들으시는 곳이 높지도 않고 그리 멀지도 않으니, 이 모두가 모든 이의 마음에 있다. 모든 이의 하늘은 저 멀리, 저 높이 떨어진 어느 곳에 존재하지 않고 인간 세계에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모두의 마음속에 계심을 명심하고, 언제나 어느 곳에서라도 의미가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축복과 은총에 고마워하면서, '외적인 영향에 좌우되고 싶지 않다면 먼저 자기 자신의 격렬한 감정부터 초월해야 한다'는 서양 철학자 '사무엘 존슨'의 가르침이 있다. 외부의 어떠한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한 감정을 유지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격려하고 칭찬하며 살아지, 라고 오늘 설날 아침에 하늘을 보면서 다짐해 본다.

윤장원 박사
윤장원 박사

♦윤장원♦

호는 유천(裕泉), 박사, 시인, 수필가, 한시시인

전)FAO-CGIAR-ICRISAT 국제작물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BENGUET STATE UNIVERSITY,

Lifetime Achievement Professor (종신석좌교수)

현)농사협(RSDC), 농촌개발본부장

현)정부 공적원조(ODA) 전문가 개발도상국가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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