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실크로드 경주 2015’ 상주시 문화의 날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사했다.

31일 오후 3시 관객들로 가득한 백결공연장에서는 ‘상주그린실버관악합주단’의 식전공연이 펼쳐졌다. 팀 이름처럼 머리가 희끗하신 어르신들이 정장을 입고 연주하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상주_문화의날 행사 ‘상주그린실버관악합주단’의 식전공연
상주_문화의날 행사 ‘상주그린실버관악합주단’의 식전공연

‘상주그린실버관악합주단’ 지난 2012년에 창단한 평균연령 70세 이상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의 모임. 이날 합주단은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며 환상적인 합주를 선보였으며, 엔딩 공연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자 관객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관객들은 또한 나이를 잊은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상주 우석여고 연주단의 우리 전통 악기로 ‘부는 악기 吹(취) 악기와 때리는 악기 打(타)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에서 이름 부쳐진 대취타를 선보였다. 대취타의 웅장하고 화려한 연주는 무대 전체을 넘어 공원으로 울려 퍼져 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다.

공식 행사가 끝나고 시작된 식후 공연도 관심을 끌었다. 꽹과리, 해금, 장구 등 우리 전통악기와 신디사이즈 연주자로 구성된 퓨전국악 전문팀인 ‘모아국악단’의 연주는 그야말로 동·서양의 조화를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상주시의날 행사에 참석한 이정백 상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상주시의날 행사에 참석한 이정백 상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이어진 무대는 ‘상주시의 날’ 하이라이트. 상주 청소년 연희단 “맥”의 공연이 이어졌다. 2005년 예원 풍물단에서 출발한 “맥”은 초, 중등 학생 20여명으로 활동 중이며, 이날 무대에서는 선박판굿을 선보였다. 청소년 공연단의 열정적인 공연에 20여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관객들은 우리 전통 국악에 흠뻑 빠져들었다.

상주시 문화의 날을 찾은 한 관광객은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나와 감동을 주고, 이어 어린 학생들이 우리 국악을 신명나게 표현하여 두 번 감동을 받았다”며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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