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여 서로 정을 나눌 수 있는 명절이 다가왔다. 이에 명절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명절 음식 건강하게 섭취하기
명절을 보내고 나면 체중이 1~2kg씩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명절에 즐겨먹는 음식이 대체로 열량이 높고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평소보다 2~3배 정도 높은 열량을 섭취하기 쉽기 때문이며,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여 한 끼에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명절에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명절 음식 중 튀김, 전과 같이 기름지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나물이나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열량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 두부 · 버섯 · 채소 등을 가급적 많이 사용하여 식재료로 인한 열량을 최소화하고 부침반죽이나 튀김 옷을 되도록 얇게 해 열량을 줄여야 한다. 전을 다시 데워 먹을 때에는 븐이나 전자레인지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물은 소량의 기름과 양념을 사용하여 무침으로 조리하는 것이 볶음보다 열량을 줄일 수 있다.
명절증후군 극복하기
우리 몸의 일부인 뇌는 몸처럼 몸살을 앓을 수 있는데 명절 귀향길의 혼잡 · 명절 음식 준비로 인한 과로 · 과도한 음주 등이 뇌 몸살의 위험을 높인다. 뇌가 몸살을 앓게 되면 세로토닌 등의 뇌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고 더불어 대뇌의 활성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검사 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하고 아픈 것 같으며 잠을 자기 어렵고 때로는 우울하고 불안해지며 기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드는 등 일상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명절 준비를 분담함으로써 일부에게만 과도한 노동이 집중되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장시간의 운전과 가사 노동은 뇌뿐만 아니라 근육에도 긴장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명절 기간에 가사 노동을 많이 한 경우에는 팔 ∙ 어깨와 등 ∙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가사 노동을 할 때 팔을 몸의 앞쪽으로 모아 일을 하게 되고 바닥에 앉은 상태로 일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명절 후 팔 ∙ 어깨와 등 ∙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근육을 이완 ∙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
명절 악화되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 예방하기
명절 동안 장시간의 가사 노동은 손목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하여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정확한 발병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손바닥 부위 및 손가락 끝의 저림이 심해지는 것을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있다. 명절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한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손목을 돌리거나 깍지를 낀 상태로 팔 앞으로 뻗기 등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식자재 다듬기 ∙ 전 부치기 등 명절 동안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대부분 바닥에서 진행된다. 이 때 흔히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앉게 되는데 이와 같은 자세는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무릎 관절이 약 90도 정도로 구부러지는 반면, 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을 때에는 무릎 관절이 이보다 더 구부러져 관절에 무리가 가고 연골이 손상되기 쉽다.
또한 평소에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동작이 무릎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 ∙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하며, 부득이 하게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벽에 등을 기댄 채 무릎을 쭉 펴고 앉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