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예방조사계장
서강현 예방조사계장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여기저기서 불꽃잔치가 벌어진다.

 물론, 이 불꽃과 연기가 시민 축제를 위한 것이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수백년, 수천년 동안 나라를 지켜온 수려한 금수강산이 불타는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아이들과 야외로 캠핑을 가는길 여기 저기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초등학생인 딸이 나에게 말한다 “아빠, 저기 논에 할아버지가 불 피우고 있어요. 아빠는 소방관이니깐 불 꺼야 되잖아요”라고 어떻게해야되지 그냥 지나치면 딸이 실망할 것 같아서 일단, 차를 세우고 난감한 표정으로 할아버지께 다가가서 차근차근 얘기를 하면서 논밭두렁 소각의 위험성을 말씀드리니 이해를 하시고 불을 꺼주셨습니다.

 봄철에 발생되는 화재 중 가장 빈번한 화재는 임야화재입니다.

 옛말에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임야화재는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많지만 농촌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도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논밭두렁 소각 후 환경조사 결과 월동 해충은 감소율이 낮은것에 비해 거미 등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은 대부분 죽는다는데 있습니다.

 이는 논밭두렁 태우기가 농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곤충이 죽어 천적이 감소하여 병충해 발생이 오히려 증가하는 역효과가 있다는것입니다.

 이에 상주소방서에서는 후손에게 물려줄 푸른숲을 지켜내기위해 지속적인 화재예방 홍보캠페인을 실시하고, 화재 발생시 소방력을 총동원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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