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시장 남유진)에서 추진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이 공사 준비를 마치고 4월 7일자로 본격 착공했다.

  구미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낙동강에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초순수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금년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8년 10월 완공한 뒤 하루 9만톤의 용수를 구미국가산단 2, 3단지(LG디스플레이, LG실트론, ㈜효성 등)에 공급하게 된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체 조감도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전체 조감도

   총 사업비는 1,010억원(국비 44.4%, 지방비 5.0%, 민자 50.6%)이고,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되어 완공 후에는 사업시행자인 ㈜구미그린워터가 20년간 위탁 운영한다.

  재이용시설은 구미시 동락공원 내 부지면적 19,542㎡, 건축면적 1,698㎡에 지하 2층과 지상 2층으로 건립된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전처리분리막과 역삼투설비 등은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은 천연 잔디 야구장 등 주민친화시설로 꾸며진다. 시는 홍보관을 운영하여 물 산업 종사자와 일반에 견학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이 마무리되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낙동강으로 방류되는 오염 부하량이 감소하고 낙동강 원수가 연간 3천만 톤 절약되어 하류지역의 수질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기업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상당하다. 높은 수질의 초순수가 일반 공업용수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공급되어 기업의 원가 절감액은 연간 43억원에 이른다. 초순수를 자체 생산하던 기업은 해당 비용의 절감도 가능하다. 시 조례에 따라 하수도 사용료도 최대 30퍼센트까지 감면받는다.

정면투시도
정면투시도

   경제적인 사업효과를 보면, 건설기간인 24개월 동안 2만 9천여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며, 준공 이후에는 15명의 운영 인력이 상시 근무하게 된다. 이에, 시는 최근 심각한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구미시 『1기업 1인 더 채용하기』 범시민 운동과 연계하여 사업시행자가 지역의 우수한 인력을 우선 채용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이 사업으로 구미시에서 활동하는 기업에 첨단 인프라와 세제혜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투자를 고민하는 기업들은 구미시에 입주하지 않으면 손해임을 금세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에서 구미 공단에 대한 무책임한 내용의 낭설보도가 헛소문에 유언비어로 드러나 위축되었던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과 현재 공사 중인 슬러지 자원화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구미시는 첨단 환경기술이 적용된 물 산업 거점으로 단숨에 도약할 것“이라며, ”물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와 신기술이 창출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평면도
계획평면도

  한편, 초순수는 오염물질과 이온 등이 제거된 순도 높은 물로서 전자소재와 핸드폰 액정 제조 공정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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