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5일 11시, 경북도청 동락관(대공연장)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비롯한 15개 사과 주산지 시장‧군수, 관련기관‧단체장, 농업인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기념행사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기념행사

 기념식에서는 “경북사과! 새로운 비전을 품고 세계를 향해 비상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년전 ‘신경북형 사과원’ 조성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포상을 시작으로, 기념동영상 방영, 향후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비전 선포식 및 대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사과나무 기념식수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사과나무 기념식수

 이 행사는 20여년전 국내 사과생산량의 70%를 차지하던 경북사과가 미국 사과의 일본, 대만진출에 따른 수출감소 및 소비감소 등에 의한 가격폭락으로 폐업이 속출하는 등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

 산‧학‧연‧관 관련 전문가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지금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사과생산 시스템인 저수고 밀식과원(신경북형 사과원)을 도입한 성과를 기념하고 미래 발전전략을 구상하고자 마련되었다.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사과나무 기념식수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사과나무 기념식수

 이날, 당시 경북사과발전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김규래 경북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신경북형 사과 생산체계를 총괄 기획한 최웅 농축산국장, 표준과원을 최초로 개원한 청송군 손계용 농가 등 혁신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기념행사와 함께 (사)경북세계농업포럼 주관으로 개최한 대토론회에서는 이탈리아 및 일본에서 초청한 사과전문가의 고밀식 사과 재배동향 및 전망 소개와 국내 선도농가의 우수사례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경북 사과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학계 권위자들의 심도 있는 주제발표와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특히, 주제발표를 한 이탈리아의 쿠르트 베르터 박사와 일본의 히로 코이케 前 나가노 과수시험장장은 20년 전인 ‘96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된 신경북형 사과생산체계 확립을 위한 대토론회 등 당시 여러 자리를 통해 경북사과 혁신 방향에 대해 발표를 한바 있어 더욱 의미를 더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 기념행사를 넘어 경북 명품사과 탄생의 주역들과 만나는 귀한 자리이자 감사의 자리”라며, “앞으로도 선각자들의 업적과 노고를 바탕으로 경북 사과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경북형 사과원은 일반 관행과원 대비 단위수량 및 소득은 각각 50%, 90% 향상되는 반면 생산비는 58%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4년 현재 도내 전체 사과재배면적 18,811ha 대비 58% (10,967ha)의 조성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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