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다 복숭아!!!고 순 덕 “이눔들, 거 누기로?!” 복숭아밭 주인아재의 목청이 복숭아밭을 흔들고, 복숭아나무에 복숭아처럼 매달린 우린 그대로 떨어져 줄행랑을 쳤다. 몇 살 때였을까? 여름이 시작되던 어느 반공일. 마을 언니와 친구 대여섯이 모여 놀다가 배도 고프고, 복숭아가 먹고 싶다는데 생각이 머물렀다. 복숭아가 먹고 싶으면 복숭아를 먹어야지. 당시 마을에서 가장 먼 들인 사옥 우리 밭을 중심으로 좌, 우측 언덕에 복숭아밭이 있었다. 하나는 미훈(명훈→밍훈→미훈)아재네 밭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친한 친구
5일간의 기적고 순 덕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비극은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로 시작해서 “이 연사 힘~차게, 힘~~차게 외칩니다~~!”로 끝나던 웅변. 가끔씩은 목청을 죽여 감정을 살리고, 성대모사를 하며 울먹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창시절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언제나 반공 글짓기 대회나 포스터 그리기, 그리고 반공 웅변대회가 열렸다. 여름의 초입에 있는 6월의 해는 뜨겁기만 했다. 초. 중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들고 나온 의자를 줄지어 놓고, 빛 가리개 하나 없이 그대로 뙤약볕에 노출된 채로 앉
전동휠. 퀵보드 잘못 알면 낭패!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몇 해 전부터 시내를 다니다보면 쉭∼ 쉭 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전동 휠이나 전동 퀵 보드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전동 휠 등은 도로를 주행하면 자동차와 충돌하기 쉽고 인도를 주행하면 보행자와 충돌하기 쉬워 어디로 진행해야 할지 난감할 때도 있다. 개인 이동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관련 법규를 잘 알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백밀러나 방향지시기도 없이 최고속도 20km로 도로를 주행하는 차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밥상을 뒤엎은 하늘집게고 순 덕 며칠 전 일하는 곳 처마 밑으로 묘하게 생긴 생물체 하나가 잠입했다. 가까이 가자니 인기척을 느꼈는지 몸을 세우고 앞발을 들어 위엄을 보인다. 갑옷색깔도 묘하고, 눈인 듯한 곳에는 묘한 위장화장까지 했다. 녀석은 퇴근시각까지 멀리 가지 못하고 부근을 배회하고 있더니, 휴일을 지나고 와도 그 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만난 날과는 달리 가까이 가도, 만져도 귀찮다는 듯 몸을 돌릴 뿐 나를 위협하려 들진 않았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이름이 뭔지도 모르고, 무얼 어떻게 해 줘야할지? 지인들에게
여름철 자전거 사고 급증! 안전수칙은?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여름철이 되어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고유가 시대의 도래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부쩍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기 때문에 도로를 다녀야 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여야 하는데 이를 어겨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이용자가 1,200만이 넘어섰으나 여전히 안전의식이 미흡하다. 값비싼 자전거 이용자를 제외하고는 안전모, 무릎보호대와 같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타는 경
사랑(?)의 매고 순 덕 한 때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채벌에 관해 가다 부다 말들이 많아서, 요즘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아이들을 매로 다스리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인 듯하다. 그러나 내가 자랄 때엔 맞으면서 큰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선생님의 채벌에 관해서 감히 토를 달수가 없었다. 숙제를 않거나, 준비물을 빠트려서, 공부시간에 떠들거나, 친구와 싸워서, 또는 시험 점수가 낮아서 우리는 벌을 받거나 매를 맞았다. 선생님에 따라 벌의 형태도 매의 파워도 각기 달랐는데 교실 뒤나 복도에서 꾸러 앉아 손들기를 기본으로 의자들고 손
‘도로위의 스마트폰 사용, 위험천만!’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인도와 횡단보도를 살펴보면 보행자 중에 의외로 걷기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조작을 하면 주위에 대한 집중력을 잃게 되고 심지어 다른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보행 중 전체의 33%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고 횡단보도 횡단 시에는 전체의 26%가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1
똥고집고 순 덕 “언니 고집도 참 만만찮아여!” 손아래 시누의 나에 대한 못마땅한 평이다. ‘내가 뭐가 고집이 세다고.’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사실 간간이 주위사람들에게 고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한다. 난 그 때마다 그 말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친구들과 우연히 관상을 보는 분을 만났는데 그 분 역시 “고집만 없으면 차암 좋은데.....” 한다. 그 말이 채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저 고집 없어요. 진짠데.....” 옆에 있던 친구들이 다 한마디씩 한다. “아이라 너 고집 씨여.” “자 고집도 알아조야 되여 마자.
선택 2018, 당신의 선택은? 지금 투표하러 갑니다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이 덕 수 오랫동안 대국민 예능으로 사랑을 받아온 MBC 무한도전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필자는 2014년 무도 멤버 6명이 각자 특이 정책과 공약을 내세워 앞으로의 10년을 책임질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본인에게 투표해 달라는 방송이 기억에 남는다. 비록 예능이지만, 현실 정치를 해학적으로 묘사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4년의 시간이 흘러, 그때의 무한도전은 이미 종영 되었지만,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선거가 어느새 성큼 다가왔
빨간약의 기적고 순 덕 머큐로크롬. 일명 빨간약. 아까찡끼는 어릴 적 모든 것을 낫게 하는 유일한 약이었다. 어릴 적 나는 왜 그리도 잘 넘어지고, 무릎이 까졌는지? 그러면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위해지는 것은 빨간약 처방이었다. 그러잖아도 흙과 모레에 쓸려 상처가난 자리엔 벌겋게 피가 맺히거나 흘렀는데, 상처부위를 대충 닦아내고는 그 위에 어쩌면 피보다 더 붉은 아까찡끼를 바르면 따갑고 쓰라렸다. 그러면 온통 벌게진 무릎을 보면 넘어졌을 때 보다 더 커진 상처에 놀라고, 아픈 설움이 밀려들어 울음보를 터트리곤 했다. 지금 알고보면 아
긴급차량 양보는 나 자신부터상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지방소방위 김진삼 소방차가 지나간다. 경광등을 번쩍이며 사이렌을 울리며 빠르게 지나간다. 화재가 난 곳까지 5km 남짓,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출퇴근 시간대인 러시아워에서는 일반차량들의 양보가 없으면 이 5km 거리는 15분이 걸려도 도착할 수 없을 것이다. 소방의 한 관계자는 소방차가 현장도착에 늦어지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들었다. 일반도로에서의 차막힘에 의한 지연, 그리고 골목에서의 주정차 차량에 의한 지연이 그것이다. 화재가 난 후 5분, 즉 최성기(화재 후 비
- 치국어농(治國於農)의 도정으로 ‘농부(農富)경북’실현 - 이철우 후보, 후보등록 마쳐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이의근 ․ 김관용 지사 체제에서 24년간 추진돼 온 경북발전의 토대를 중심으로 거대 프로젝트 보다는 실천 가능한 현장 공약 중심으로 경북발전의 새 판을 짜서 경북 백년대계의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4일,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전국 제2의 고장이었던 경북이 지금은 그 자리를 내어주고 3류 고장으로 전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2018년 개정 도로교통법, 모르면 낭패!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자동차는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자동차의 편리한 이용만큼이나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나 보행자도 도로교통법을 바르게 알고 준수하여야 한다. 자동차 문화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신 지키지 않는 대가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로교통법을 준수는 필수적이다. 도로의 여건이나 주거환경 등이 자주 변화함에 따라 도로교통법도 자주 개정된다. 이번에 개정된 18년도 도로교통법의 시행을 앞두고 운전자는 충분히
올바른 투표는 안면이 아니라 정책으로...상주시선관위 지도홍보계장 김 기 물건을 사거나 공사를 맡길 때 지인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금액이 터무니없거나 공사를 엉터리로 해도 안면 때문에 말도 못하고 꿍꿍 앓다가 속병이 든다. 한숨을 푹 쉬면서 한 마디.....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 내 발등 내가 찍었다.” 6. 13. 지방선거 후보자를 뽑을 때도 마찬가지다. 후보자는 사돈의 팔촌에다 먼 친구라는 연을 들먹이며 친한 척 한다. 곁의 지인도 말을 거든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낫지 않겠어? 어쩌다 어려운 일이
골목에서...고 순 덕 앉은뱅이 집귀신이 지난 주말엔 지인과 가까운 명소를 찾기 위해 나섰다. 여러 날 하늘을 가득매운 비구름이 다 어디로 갔는지, 눈부신 하늘엔 스치는 듯 흰 구름만 멀리서 듬성듬성 바람의 가는 길을 알려 준다. 깨끗이 세수한 산과 들은 초록이 짙어지고 찔레꽃 흐드러진 향은 가쁜 숨도 쉴 수 있게 발걸음이 멈춰진다. 목적지는 상주시 천봉산자락에 있는 영암각. 상주시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채화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큰 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는 곳으로 기도발이 잘 듣는다 하여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싶어 찾았
속도를 줄이면 안전이 보인다!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대한민국의 등록 차량 대수가 1,200만대를 넘었고 차의 성능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도로를 주행하는 차의 속도는 규정 속도 보다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삶의 질이 높아져 주말 나들이 차량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한층 늘어남에 따라 속도에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져 각별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필자가 사는 상주시(2016년)도 차량의 등록대수가 85,000대를 넘었고 인구의 28%가 넘는 노인인구로 인해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속도
우리집 모내기 날은 언제나 일요일고 순 덕 주말에 내린 비와 쓰레질로 들판의 빈 논바닥엔 흐려진 흙탕물이 그득하다. 이맘때면 아카시 하얀 꽃잎이 실바람에 춤을 추고, 잘 자란 어린모들은 무논에 발을 담군다. 이젠 허리 굽혀 손모를 심지는 않지만, 못 줄 넘기는 아버지의 외침과 어머니의 들밥 함지박속 넉넉함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이 지금은 보기 드문 아련한 추억이 된 때문일 게다. 착착착 이앙기 어린모의 엉덩이를 치켜들었다가 내리 꽂아 군기를 잡으면, 어린모들은 갓 훈련소를 퇴소한 이병들처럼 꼿꼿이 제 자리에 차렷! 아무리 넓은
아름다운 투표, 행복한 대한민국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지도주임 김 병 욱 오는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선거는 오늘날 대의민주주의제에서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고 국가기관을 구성하며 이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선거에 국민의 참여가 낮아지면 권력의 정당성은 물론 그 대표성마저 약해져서 원활한 국정수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선거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당의 정책형성이 가능하게 되는데 국민의 참여가 낮은 선거가 되풀이 되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기
사랑의 콩깍지 벗어지던 날고 순 덕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 하늘 한 번 쳐다보고,또 한 모금 입에 물고 / 구름 한 번 쳐다보고.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두 편의 동시 속에 나오는 작고 앙증맞은 닭과 병아리는 나로 하여금 모성애를 느끼게 한다. 21일 동안 끼니 걸러 가며 꼼짝도 않고 알을 품어 부화시킨 병아리들을 몰고 다니는 어미닭. 한동안은 잠을 잘 때도 다시 품안에 병아리들을 다 끌어안는다. 동시에 쓰여 진 그대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모가지를 길게 하늘로
새가 죽었다.고 순 덕 새가 죽었다. 맑은 유리를 감지하지 못하고 날다가 부딪혀 죽었나보다. 가엾었지만 무서운 생각에 직장동료에게 묻어주길 부탁했다. 그런데 오늘 나무 밑에서 그 새인 것 같은 주검을 보았다. 잠시 많은 생각이 오가고, 결국 어릴 적 동생과 봄이면 한 두 번씩 치루던 의식을 시작했다. 새의 장례식. 무서웠지만 새의 주검을 보이지 않게 묻어주고, 나뭇가지를 엮어 십자가를 만들어 꽂아 주었다. 둘레에 꽂잔디도 심어주고..... 예전 우리 집 처마엔 무허가 세를 사는 녀석들이 있었다. 봄이면 멋진 연미복으로 단장하고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