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이 범죄 없는 행복사회를 만든다.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간혹 고독사(孤獨死)의 뉴스를 접할 때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어쩌면 그 슬픈 고독사는 이웃들의 마음이 부서진 결과인지도 모른다. 곧 내 마음이 병든 것과 같다. 주변 이웃사람들과 경찰의 잦은 문안순찰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스멀스멀 밀려와 쉽사리 떠나가질 않는다. 무거운 마음의 생각을 짊어졌다.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는 ‘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겨울비 내리던 날고 순 덕 새해가 되면서 한파와 잦은 눈, 지난주엔 봄날인가 싶게 기온이 올라가더니 겨울비가 내린다. 일하는 곳에 예약을 위해 온 손님을 객실과 시설 이곳저곳을 안내하고, 안전점검 나온 공무원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다보니 신 안이 질퍽질퍽 양말까지 다 젖어 버렸다. 그러잖아도 흐린 하늘에 습한 바람, 기분이 더욱 꿀꿀해 진다. 그러고 보니 학교를 다닐 때도 뽀송뽀송 상쾌한 발걸음으로 다닌 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십리길. 초등학교, 중학교 9년을 들길과 산길, 내를 건너고 철길을 넘어 매일 아침 40여분씩
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올림픽 못지 않은 이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다. 그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이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축구성적, 응원열기 등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 으뜸은 바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랑스러운 시민의식이었다. 응원 후 자리정돈, 질서정연한 입장과 퇴장, 외국인들에 대한 친절 등 스스로 참여한 사소한 행동이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반열로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 올림픽! 제 23회 동계올림픽이 2018년 2월 9일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평창은 2번의 고
이발소 이야기고 순 덕 미또리, 가리앙, 상고머리, 빡빡이, 단발머리, 컷트. 어릴 적 내 머리모양의 명칭이 무엇이었는지 모호하다. 하지만 어디서 머리를 깍았는지는 또렷이 기억한다. 이발소! 우리 마을 회관에는 넓은 회의실과 그 가운데 방으로 꾸며진 방송실이 있었고, 막걸리도 팔고, 뽀빠이도 파는 구판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빨간, 파란선이 뱅글뱅글 도는 이발소가 있었는데, 바로 이 곳에서 계집아이인 나도 머리를 깍았다. 엄마따라 여탕에 가기 싫어하는 사내아이처럼 나도 아부지를 따라 이발소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매
부부(夫婦)는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 될 때 서로를 성숙하게 한다. 참된 부부의 사랑을 체험하여 보지 못한 이는 인생 전폭(全幅)의 아름다운 맛을 모른다.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기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지난달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의 ‘웃으면 되는 겨’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볼 수 있다. 방송에서는 청주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노부부는 “언제가 가장 행복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바로
우물 안 개구리는 내가 넣었다.고 순 덕 연 초, 일하는 곳에서 2017년 결산 총회를 가졌다. 지난해의 살림도 살피고, 새해의 마을 살림을 맏을 인적자원도 재정비하면서 수도요금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그 날 저녁 둘째에게서 안부 전화가 와서 하루 일과를 물어오기에 상수도에 관한 얘기를 들려 줬더니, 시골에서도 물을 돈을 내고 먹냐며 반문이 쏟아진다. 아니 시골 물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그저 받아먹는가? 시골물과 도시물의 차이가 대체 뭐라고...... “그럼 우리 집은? 우리 집도 수돗물이야? 우리 집도 물 값 내?” “우리
야들아 노올자!!!고 순 덕 신나는 겨울방학. 우리는 아무런 약속 없이도 매일 모여 놀았다. 꼬마, 말숙이, 수미, 금동이, 정아, 숙희, 화정이, 민정이, 그리고 순더기, 순이. 언제나 모여 노는 멤버는 같았지만 계절에 따라 놀이는 달랐다. 겨울에 여자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는 깡통차기와 시게또(얼음썰매), 산태타기, 고무줄놀이를 즐겼다. 작은오빠를 포함한 사내아이들은 연날리기와 제비시게또(칼날이 하나인 얼음썰매)를 즐겨 탔고, 깡통돌리기나 새총놀이, 겨울 산에 올라 콩에 구멍을 뚫어 약을 넣고 꿩잡기나 토끼잡이, 개구리사냥도 했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운전자라면 누구나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아찔했던 순간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보통 시내권 차량의 주행속도는 30∼50km 정도인데 주차로 인해 운전자는 좌우를 확인할 시야가 좁아지고 사람이 갑자기 나오게 되면 즉시 정지하기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주차하는 운전자도 바르게 주차를 하여야 하고 특히, 불법주차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가 살고 있는 상주시는 2016년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가 48,978대로 최근 8년 동안
겨울 먹거리고 순 덕 올해 크리스마스카드 몇 장이나 받으셨나요? 그럼 반대로 몇 장이나 쓰셨나요? 저는 군에 있는 아들 녀석에게 한 장 써 보내야지 생각만 하다가 시기를 넘기고 말았다. 그러니 물론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온 카드 또한 없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건조한 삶이 된 건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낯간지러운 말들을 채운 카드를 썼었는데,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선물꾸러미도 카드도 사라져 버렸다. 예전에는 카드도 봉투도 직접 그리고, 접어 만들어 썼던 기억이 있다. 한 때는 카드를 만들어 장사를 할 생각도 했었다
상주소방서 함창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박진섭 2016년 9월 2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2011년 6월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었던 김영란씨가 처음 제안하고 2012년에 발의한 법이라고 하여 이른바 ‘김영란법’이라고 흔히들 부르고 있는데 이 법으로 인해 공직자와 언론사·사립학교·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화는 사랑을 싣고....고 순 덕 201번. 우리 집 전화번호다. 언제까지 이 번호를 썼는지는 기억이 정확지가 않다. 중학교 때도 이 번호였던 것도 같고, 작은언니 친구가 우체국에서 교환으로 근무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다. 왼손으로 시커먼 전화기 머리를 부여잡고 오른손으로 옆에 있는 손잡이를 드르륵드륵 몇 바퀴 돌리면 상냥한 교환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교환입니다.” “여보세요? 209번요.” 하면 신호음이 나고 잠시 후 전화연결이 되었다. 얼마 있지 않아 다이얼식 전화기가 나오고, 52-3901로 전화번호가 바뀌었다. 손가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금까지 오로지 영천만을 생각하며 달려왔지만 이제는 눈을 더 크게 뜨고 경북 전체까지 바라보는 넓은 시야로 지역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열렬한 관심과 지지 덕분에 영천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남은 6개월, 초심으로 돌아가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반드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함께가면 길이되고 역사가 된다’고 한다.”며, “세계속의 일류도시 영천, 나아가 잘사는 경북건설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국민 안전을 위협해 온 가운데, 최근에는 데이트폭력 및 스토킹과 같은 다양한 범죄들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경찰은 사회적 약자 보호 위해‘여성폭력 근절 100일 계획’을 시작으로‘실종·학대 대응특별추진기간’운영, 시기·유형별 맞춤형 청소년 보호활동 등을 수립하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경찰은 실종 대응 관련 주요 추진 정책으로‘치매국가책임제’추진과 관련하여
내 이름은 순디기고 순 덕 내 이름은 順德이다. 어떤 이는 ‘순디기’라 부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냥 ‘덕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아시절 젖만 먹여 놓으면 딩굴딩굴 잘 놀고, 잘 자고 순하다하여 순덕이라 이름 지었단다. 무성의한 듯 지어졌지만 난 이 이름을 오십년 동안 들으며 살아왔고, 남은 생에도 계속 듣게 될 거다. 한창 예민하던 중.고등 시절엔 내 이름에 대해 ‘순더기가 뭐람? 조선시대도 아니고....’ 짓궂은 친구들은 이름과 연관된 별명으로 나를 ‘뺑덕어멈’이라 부르기도 했다. 촌에서 나고 자라긴 했지만 촌스러워도 너무
얼마 전 어느 책에서 “언어에도 나름 온도가 있다.”는 글귀를 본적이 있다. 너무 뜨거운 온도의 언어는 상대에게 정서적 화상을 입히고, 차가운 온도의 언어는 상대를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해서 결국 마음을 닫아버리게 하는 것처럼 모든 언어에도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부부나 자녀가 서로 지켜야 할 언어의 온도를 지키지 않고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상대를 무시하며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순간, 언어의 온도는 흐트러지며 가족 간의 관계가 무너지게 되고 가족 행복 온도는 지킬 수 없게 된다. 당신은 최근에 배우자나 자녀들과 마주 앉
곶감 난방법고 순 덕 감고을 상주의 가을엔 이야기 축제를 한다. 지난해에는 ‘자전거와 나’라는 이야기 경연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빨간 자전거”의 김동화작가님과의 만남을 가진 일이 있었다. 작가와의 만남이란 코너에서 자전거의 도시 상주와 어울리는 빨간 자전거라는 만화작가 김동화님을 초대해 작품과 그의 문학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 같았다. 내가 행사장을 어슬렁거리다 작가님의 행사장에 들어간 것은 거의 막바지였다. 평소 “빨간 자전거”를 따뜻한 책이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홍보를 하며 빌려주고 다니는 편이라 작가님을 직접 뵙고
“신은....감지기와 소화기를 보냈다.”칠곡소방서장 이주원 ‘신은 모든 곳에 갈 수가 없기에 대신 어머니를 보냈다.’라는 탈무드의 한 구절이 있다.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잘 대변하는 뭉클한 글귀다. 세상에 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어머니가 존재하지 않는다...’상상할 수 없다. 내 존재 자체가 없을 테니까. 이 뭉클한 글귀에 주택용소방시설을 덧입혀 본다.‘신은 모든 곳에 소방관이 있을 수 없기에 대신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보냈다.’라고. “경보기소리가 아니었으면 불이 난 것을 몰랐을 겁니다. 감지기가
코 찔찔이고 순 덕 눈물 쏙 빠지게 온몸을 괴롭히던 몸살이 물러가고, 이번엔 누우런 코가 콧구멍과 목구멍을 막고 있다. 답답하고 숨쉬기도 불편하다. 휴지를 옆에 끼고 종일 “끄흥 흥 흥.....” 시원지가 않다. 코 밑이 다 헐어 버렸는데도 코는 멈추지 않는다. 두 살 터울의 남편이 가끔씩 나를 어리다 놀리며 하던 말 “내가 교복입고 중학교 다닐 때 넌 코 찔찔 흘리고 다니던게 감히......” 고작 1년 7개월 먼저 태어났으면서 얼마나 유세인지...... 하지만 지금은 진짜 코 찔찔이가 되어 버렸다. 그 옛날엔 누구누구 할 것 없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다가 가끔씩 멈춘다고 한다. 영혼을 잃어버리게 될까 봐서다. 그들은 잠깐의 휴식을 통해 영혼이 돌아왔다고 느끼면 다시 달린다고 한다. 우리는 많은 경우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살아간다.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그곳만 바라보면 이웃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이웃을 향해 열려 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통해 이웃을 만나 볼 수 있다. 무엇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까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사랑에 빠졌을 때이다. 그때를 기억하며 이웃에 관심을 두게
“영천의 100년을 책임질 新성장동력을 확보해, 다가올 4차산업 혁명을 이끌겠습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27일 열린 제188회 영천시의회 정례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분야별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새정부 출범이후 국내외적으로 격변의 한해였지만, 우리 영천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발전했다. 항공, 말, 바이오 산업과 더불어 로봇, 자동차, 나노 등 고부가가치 산업까지 구축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그 의지를 명확히 했다. 또한 “올해는 영천은 국내최초 국